가덕도신공항 거점 항공사 확보·해상교통 접근 논의
미포항~부산항~다대포항~가덕도 잇는 쾌속선 도입 필요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토교통부가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후 부산에서는 가덕도신공항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을 허브로 삼는 거점 항공사에 대한 논의와 동부산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잇는 해상 교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신공항교수회의와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7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한 거점 항공사 유치 전략 시민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발제는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가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에어부산은 협력사를 포함해 부울경 출신 지역 청년 인재 채용으로 지역 고용 및 경제 활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한다"며 "사실상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힘든 만큼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분리매각을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소유한 지분을 인수할 자금이 필요한데, 부산시와 상공계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무산돼도 에어부산은 아시아나로부터 독립돼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에어부산 분리 매각 지원 및 지분확보 방안은 부산시의 출자와 지역 기업의 공동 인수다. 현재 에어부산의 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지분 41.9%를 가지고 있고 시총은 3552억원이다.
김 교수는 "부산시가 출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향후 가덕신공항 지분으로 전환을 통해 가덕신공항의 지자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 확대 및 부산상의 추가 지분 확대, 시민주주 운동으로 부산시와 관계 기업이 에어부산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부산 강서구도 참여할 수 있으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에어부산을 지키기 위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국정과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2024년 총선 이후에 분리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정치권에 대한 역할도 강조했다.
발표 이후에는 김가야 동의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회가 이어졌다. 김재운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 부위원장, 박성식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 박재율 지방분권 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같은 시간 부산시의회 의원회관에서는 의원 연구단체 '가덕신공항 추진 연구모임'이 가덕도신공항 해상 교통 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가덕도신공항은 해상공항으로 육지에서 해상을 잇는 해상 교통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기본 계획안에도 기존 도로, 철도 외에도 여객선, UAM(도심항공교통)까지 포함해 앞으로 해상 교통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용역을 맡은 동양경제연구원은 "부산 내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며, 교통과 관련한 불만족도 언급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이 건립된 후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이나 교통편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불편함을 호소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로 인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해상 교통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검토한 노선은 3가지다. 다대포항(서부산권)~가덕도, 부산항(원도심권)~가덕도, 미포항(동부산권)~가덕도 노선이다.
시속 50km 속도의 쾌속선으로 가정할 때 다대포항~가덕도까지는 약 22분, 부산항~가덕도 44분, 미포항~가덕도까지 48분이 걸린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각각 약 45분, 약 65분, 약 85분보다 해상교통이 덜 걸린다. 미포항~가덕도까지 부산항, 다대포항을 경우하는 노선도 약 75분으로 차량보다 덜 걸릴 것으로 보여 경제성만 충분하다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 해상 공항에서는 이미 해상 교통이 이뤄지고 있는 공항이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은 간사이공항과 고베공항을 잇는 베이셔틀을 운항 중이다.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은 미에현 츠시까지 고속선을 운항하고 있고 일본 나가사키공항은 도기쓰, 하우스텐보스행 등 연락선을 운항하고 있다.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은 마카오와 중국 등 이용할 수 있는 페리가 있고, 특히 마카오와는 셔틀처럼 운항해 대표적인 해상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송현준 부산시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접근 방법을 높일 방법 중 해상 교통이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에서는 일부 해상공항이 여객선을 운항하는 만큼 경제적, 수요적 적절성을 잘 검토해서 해상교통 수단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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