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이탈하는 글로벌 자금, 지난해 10월 수준까지 감소

유병훈 기자 2023. 9. 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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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의 중국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투자 포지션이 '제로코로나' 당시인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산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포지션이 제로코로나 해제 기대감에 따른 작년 연말 증시 랠리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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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글로벌 자금의 중국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투자 포지션이 ‘제로코로나’ 당시인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산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포지션이 제로코로나 해제 기대감에 따른 작년 연말 증시 랠리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선강퉁·후강퉁 등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을 매도한 규모는 900억 위안(약 16조4000억원) 정도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최대였다. 이달 들어서는 4일 미 증시 휴장 속에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및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우려 완화 등으로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속에 5일 다시 매도로 돌아선 상태다.

길버트 웡을 비롯한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중국 투자 비중 축소가 펀드들 사이에 일치된 견해임을 보여준다”면서 “8월 중국·홍콩 주식에 대해 액티브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자금 순유출 규모가 7월의 2배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증시 지수의 하락이 과도한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겠다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존재하며, 중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올라가는 추세다. 금융서비스업체 레일그룹의 펀드매니저 루카 카스톨디는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를 근거로 기술주·소비주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리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를 근거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되는 시기가 종전 예상보다 늦춰질 뿐만 아니라 1위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됐던 오는 2030년대 초반보다 늦은 2040년대 중반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보이며, 1위에서 내려올 때까지 미·중간 경제 격차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030년 4.3%에서 3.5%로, 2040년 3.4%에서 2.8%로, 2050년 1.6%에서 1%가량으로 각각 낮춰잡았다. 이어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성장 둔화 국면으로 가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 심화와 중국 당국의 경제관리에 대한 신뢰 저하 속에 위드코로나 경기 반등이 힘을 잃었다. 신뢰 저하가 굳어지면서 잠재성장률을 계속 낮출 위험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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