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하면 …영동남부권 "지역 소멸 가속될 것"

윤왕근 기자 2023. 9. 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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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가 '1도 1국립대'를 골자로 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대학 삼척·도계 캠퍼스가 있는 삼척 등 영동남부권 지역사회의 반대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동문회는 이날 규탄대회를 통해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추진되면 삼척·도계 캠퍼스 학생 수 급감으로 지역 인구와 경제소멸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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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단체 "강릉원주대·삼척캠퍼스 84% 유사 학과"
삼척캠퍼스 동문회도 8일 범시민 규탄대회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자료사진.(뉴스1 DB)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대학교가 '1도 1국립대'를 골자로 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대학 삼척·도계 캠퍼스가 있는 삼척 등 영동남부권 지역사회의 반대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경제인연합회는 7일 성명을 통해 "통합을 전제로 한 강원대학교의 글로컬 30 신청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원경제인연합회는 강원 영동남부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다.

연합회는 "강원대는 혁신방향 6가지 중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안이 신청됐다"며 "이런 방법의 통합 혁신안은 영동 남부지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방식이며 영동 남부지역 대학의 소멸을 가속시키는 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수도권 접근성이 멀고 규모가 작은 도시의 학생수는 급감해 지역 소멸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강릉원주대와 강원대 삼척캠퍼스는 84%정도 유사학과가 있어 통합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강원대에서 진행하는 통합을 전제로 한 혁신안의 투표 절차를 중단하고 보다 진지하게 지역 모두의 균형적인 발전과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안 추진을 즉각 중단 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대학교 전경.(뉴스1 DB대

강원대 삼척캠퍼스 동문들도 통합안 추진 반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총동문회는 8일 오후 5시 삼척시청 앞에서 대학 통합간 글로컬 사업 반대운동 범시민 규탄대회를 연다.

동문회는 이날 규탄대회를 통해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추진되면 삼척·도계 캠퍼스 학생 수 급감으로 지역 인구와 경제소멸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등 도내 대학 3곳을 포함한 전국 15개 대학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했다.

글로컬대학은 '과감한 혁신'을 꾀한 지역소재대학 30여곳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중 강원대는 강릉원주대와 ‘1도 1국립대’ 모델을 핵심전략으로 양 대학 간 공유·연합·통합 모델을 통한 캠퍼스별 ‘글로컬 대학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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