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6년 만 방송 출연→공식 석상…본격 활동 신호탄?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부모 빚투' 논란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마이크로닷이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활동 중단 후 약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가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S/S 서울패션위크' 슬링스톤 컬렉션에 마이크로닷이 참석했다. '부모 빚투'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 활동 중단을 했던 이후, 약 6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7월 마이크로닷은 신곡 '센세이션(Sensation)', '마스크 온(Mask On)'을 발매하며 컴백하며 "오랜만에 음악을 통해 인사드린다. 앞으로 새롭고 좋은 많은 음악을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달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부모 빚투' 사건 후, 최초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 빚투 논란에 휘말리면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약 3억 9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결국 2019년 부친 신 씨는 징역 3년, 모친 김 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형기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지난달 31일 '특종세상'에 출연한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겼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화나셨던 분들에게는 사과를 드리고 싶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아직도 죄송하고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6년간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며 은둔 생활을 했었다는 마이크로닷은 "그때는 제가 세상에서 없어져야 욕하시는 분들도 한이 풀리고 더 좋은 생각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어디를 가도 (저를) 비난하는 글밖에 없더라.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조금씩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이전에는 우울증과 자괴감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사건 해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는 마이크로닷은 "다시 한국 대중 앞에 음악 활동하는 꿈을 다시 이뤄내고 싶다. 놓지 못하겠다"고 복귀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부모 빚투' 논란 이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하고 지난 2020년부터 신곡을 발매하기도 했던 마이크로닷이지만, 방송 출연과 공식 석상 등장은 약 6년 만이다.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의 모습에 대중들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기도 한다. 마이크로닷의 잘못은 아니지만, 열세 명의 피해자들이 고통받은 것은 분명하기 때문. 그가 '부모 빚투'라는 논란을 딛고 꿈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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