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다 450년 된 조각상 깬 관광객…“복구비·벌금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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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20대 독일 관광객이 인증사진을 찍겠다며 16세기에 제작된 넵튠 분수대 조각상에 오르다 일부를 파손시키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유로뉴스와 시엔엔(CNN)의 보도를 보면, 피렌체시는 6일(현지시각) 경찰이 시뇨리아 광장에 설치된 넵튠 분수대 조각상에 무단으로 올라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22살 독일 남성 관광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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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20대 독일 관광객이 인증사진을 찍겠다며 16세기에 제작된 넵튠 분수대 조각상에 오르다 일부를 파손시키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유로뉴스와 시엔엔(CNN)의 보도를 보면, 피렌체시는 6일(현지시각) 경찰이 시뇨리아 광장에 설치된 넵튠 분수대 조각상에 무단으로 올라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22살 독일 남성 관광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렌체시는 관광객이 조각상에 5000유로(약 715만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광객은 복구비용과 무거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관광객은 지난 4일 새벽 1시께 분수대 넵튠 조각상에 올라타려다 대리석 조각 일부를 부수고, 내려오다 말발굽 부분을 손상시킨 혐의를 받는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상황이 촬영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시시티브이) 영상과 관광객이 찍은 인증사진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관광객은 분수대 주변에 설치된 펜스를 넘은 뒤 다리를 크게 뻗어 뛰어 조각상에 올라탔다. 그는 조각상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피렌체시는 관광객이 분수대를 내려오는 와중에 경보음이 울리자 주변에 있던 친구 2명과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1565~1575년 사이 제작된 조각상은 말들을 끄는 조개 모양 마차 위에 ‘바다의 신’ 넵튠이 올라탄 모습을 하고 있다. 조각상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수시로 훼손이 됐고, 2005년에는 누군가 조각상에 올라 넵튠의 손을 파손 시킨 일도 벌어졌다. 이 사건 이후로 분수대 주변에 시시티브이가 설치됐다고 한다. 조각상은 2017~2019년 복원 작업을 거쳤다. 나르델라 시장은 “관광객은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문화재 파손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엔엔은 해당 관광객이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을 물고 도시에 출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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