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에너지공대 예산 33% 삭감…한전 출연도 감소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3. 9.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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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 과정에서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등이 적발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내년도 예산이 30%가량 삭감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대는 최근 산업부가 감사 실시 결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 비위 사례가 드러났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총장에 대해선 관리 감독 미흡, 총장 개인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중요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한국에너지공대 이사회에 '해임 건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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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내년도 에너지공대 지원 예산 올해 250억에서 167억으로 감소
산업부 감사서 업추비 부정 사용 등 적발…감사원 감사 진행
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연합뉴스

학교 운영 과정에서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등이 적발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내년도 예산이 30%가량 삭감됐다.

7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에 따르면 전력산업기반기금 내 한국에너지공대 사업 지원 예산은 올해 25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67억원으로 감소, 33.2%가 줄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대는 최근 산업부가 감사 실시 결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 비위 사례가 드러났다. 아울러 감사원 또한 별도 감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0조 부채 등 최대 위기를 맞은 한전도 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30%가량 줄였다. 당초 출연금은 1천억원으로 전망됐지만, 30% 줄어 708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해 3월 전남 나주에서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는 현재 학부생 200명여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31년까지 한국에너지공대 운영을 위해 투입될 비용은 약 1조 6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7월 27일 산업부는 별도 감사 결과, 업무추진비 및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을 확인했다며 총장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산업부는 공사‧계약, 연구분야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 관리부실 등 도덕적 해이 및 부적정한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총장에 대해선 관리 감독 미흡, 총장 개인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중요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한국에너지공대 이사회에 '해임 건의'를 했다.

이에 맞서 한국에너지공대 측은 지난달 25일 윤의준 총장 해임 건의 포함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한국에너지공대 측은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문제점이 총장 해임이 필요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에 해당하는 것인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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