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후대응 정책 설정 잘 돼...빠른 실행력 요구"

김민지 기자 2023. 9. 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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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설정이 잘 돼 있다. 컨트롤 타워인 부산시의 빠른 실행력이 요구된다."

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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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시청서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개최
이준이 부산대 교수 "컨트롤타워인 부산시 역할 중요"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이준이 부산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23.09.07. mingya@newsis.com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설정이 잘 돼 있다. 컨트롤 타워인 부산시의 빠른 실행력이 요구된다."

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최초의 국제연합(UN)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올해로 4회째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올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행 현황을 언급하며 "한국의 성적은 아주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속도가 더디고, 산림면적 또한 2000년 이래로 계속 감소하고 있어 생물다양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도 4.7%에 불과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3월 내놓은 제6차 종합보고서 내용을 인용, "현재 추세는 지속 가능하고 공평한 세계와 양립할 수 없다"며 "이미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자연과 사람들에게 위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수는 "아직 기회의 창은 열려 있다"며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부문에서 강력한 완화 방안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산업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자원의 효율적 사용 및 재활용, 폐기물 최소화 등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 교수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모든 대응책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컨트롤 타워인 부산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시가 마련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들은 그 방향성이 좋다"며 "기후 행동이 늦춰질수록 가능한 방안은 줄고 비용은 증가하기 때문에 빠르게 이행하는 실행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효과적인 기후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 ▲정치적 책임 ▲포용적 거버넌스와 국제적 협력 ▲효과적인 생태계 관리 ▲지속가능발전 목표와의 시너지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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