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하고 싶지 않았다"…웨일스 감독, 주전 제외 예고

김건일 기자 2023. 9. 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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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6개월 만에 유럽 원정에 나서는 한국이 '힘 빠진' 웨일스를 상대할 전망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7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이 한 말을 인용해 웨일스가 한국과 경기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웨일스 대표팀은 한국전이 아닌 오는 12일 라트비아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일정이 없는 웨일스가 빈 날을 채워야 했고, 한국과 경기가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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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일스 국가대표팀 핵심 전력인 브레넌 존스와 주장 아론 램지.
▲ 웨일스 국가대표팀 핵심 전력인 브레넌 존스와 주장 아론 램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년 6개월 만에 유럽 원정에 나서는 한국이 '힘 빠진' 웨일스를 상대할 전망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7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이 한 말을 인용해 웨일스가 한국과 경기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일스는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주장 아론 램지를 비롯해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벤 데이비스와 브레넌 존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리 윌슨(풀럼), 웨인 헤네시(이상 노팅엄 포레스트) 등으로 '정예' 선수단을 꾸렸다.

하지만 웨일스 대표팀은 한국전이 아닌 오는 12일 라트비아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롭 페이지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
▲ 롭 페이지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
▲ 롭 페이지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

웨일스는 유로 2024 예선에서 D조 5개국 중 승점 4점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각 조 1,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 가운데 1위 튀르키예와 승점 5점 차이이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르메니아와 승점 2점 차이다. 게다가 웨일스와 같은 승점 4점인 크로아티아는 무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웨일스로선 최하위 라트비아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2위 싸움 희망을 살려갈 수 있다.

UEFA 규정에 따르면 홀수로 편성되어 있는 조별리그 소속 국가들은 같은 조 내 다른 국가들이 경기를 치를 때 빈 날을 채워야 한다. 다섯 국가가 있는 D조에선 9일 크로아티아와 라트비아,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가 경기한다. 이에 따라 경기 일정이 없는 웨일스가 빈 날을 채워야 했고, 한국과 경기가 성사된 것이다.

페이지 감독은 "우린 친선 경기를 해야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하고 싶지 않았다"며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인데, 월요일에 중요한 경기(라트비아전)가 있다.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속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이미 계획을 세워 뒀다. 이번 시즌 어떤 선수가 얼마나 뛰었는지, 그리고 다른 선수보다 얼마나 많은 출전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말이다"며 "(한국과 경기엔) 교체가 많을 것이다. 일부 교체는 하프 타임, 일부는 후반전에 이루어질 것이다. 우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치고 월요일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웨일스는 한국과 경기에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하거나 체력을 안배할 계획이다.
웨일스는 한국과 경기에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하거나 체력을 안배할 계획이다.
웨일스는 한국과 경기에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하거나 체력을 안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페이지 감독은 존스를 비롯해 램지 등 일부 주축 선수가 한국과 경기에 결장한다고 이 자리에서 확인했다. 대신 출장 정지 징계로 라트비아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미드필더 조 모렐과 공격수 키퍼 무어 등은 한국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웨일스의 초점이 유로2024에 맞춰져 있는 만큼 관심도도 떨어진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3만3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은 킥오프를 24시간 남겨둔 시점에서 불과 1만1500장이 팔렸다. 인디펜던트는 "이 경기는 관심을 모으는 데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등 주축 선수를 모두 불러온 한국은 최정예로 웨일스에 맞설 수 있는 상황이다. 부임 이후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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