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정기국회 최우선으로 처리할 것"

박상곤 기자 2023. 9. 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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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KDB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최우선 중점 법안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부산 시민들, 비수도권 주민들도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냐는 강력한 희망을 갖고 있다"며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최우선 중점법안으로 처리한다. 최대한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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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하늘정원을 방문,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3.09.07.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KDB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최우선 중점 법안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우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민심 잡기에 나서며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를 방문해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했고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놓고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 한 조항만 개정하면 되는데 민주당이 협조를 안 해줘서 참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의 부산 본점 이전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울경 전체를 아우르는 산업금융허브가 될 수 있다"며 "지역에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지역에 상주하고 균형발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부산 시민들, 비수도권 주민들도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냐는 강력한 희망을 갖고 있다"며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최우선 중점법안으로 처리한다. 최대한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부울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력 산업이 밀집된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의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 무엇보다 금융을 든든히 뒷받침해야한다. 윤석열 정부가 동남권의 중심지이자 국제금융중심도시인 부산에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공기관을 이전하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했다.

이어 "부산 국제금융 허브 구축을 위한 마지막 남은 퍼즐이 산업은행법 개정"이라며 "거대야당 민주당에 가로막혀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지 않다. 민주당은 전향적으로 협조해 연내 입법을 마무리지어서 21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고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겨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박 시장도 "산업은행 이전은 기존 금융기관 이전과 또 다른 맥락으로 지역의 큰 파급효과를 갖는 정책 수단"이라며 "기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은행이 이전해오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을 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여야가 뜻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방기하는 건 대한민국의 앞날을 가로막는 일이다.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말고 신속히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이전 대상 기관 지정 고시'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산업은행이 본사를 이전하려면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법의 개정안 국회 통과가 필요한 상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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