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사장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 없어… 통신 요금 인하는 수용 범위 내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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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올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르메르디앙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통상 수준의 인원 교체 내지 해임, 신규 채용이 있겠지만 옛날 (KT) CEO가 한 것처럼 몇천 명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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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신업에 IT역량 좀 더 충족돼야”
”ICT 융합 이뤄지면 진출 가능한 분야 더 열려있어”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올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르메르디앙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통상 수준의 인원 교체 내지 해임, 신규 채용이 있겠지만 옛날 (KT) CEO가 한 것처럼 몇천 명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30일 취임한 후 이틀 만에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을 보직 해제하고 이 자리에 김영진 경영기획부문장(전무·현 재무실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장(전무·현 경영지원부문 D-TF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전무·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그는 해당 인사 배경에 대해 “여러 문제를 걷어내고 KT인들이 한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종욱 부문장과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은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국현 부문장은 구현모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KT를 둘러싼 부실경영, 황제경영, 방만경영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너무 지나치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만큼)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 대표는 허가 산업 특성상 정부의 요구사항은 외면할 수는 없고, 좋은 정책은 정부가 하라고 말하기 전에 가급적이면 만들어서 제안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T CEO로서 꼭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김 사장은 “KT가 통신을 오래 해온 만큼 해당 기술이나 역량은 1등이지만, (다소 부족한) IT 역량이 좀 더 충족되면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이 이뤄지면서 진출 가능한 분야가 더 열려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메신저,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해당 부분을 빅테크가 이미 장악했지만, 아직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산업을 선도할 기회가 있다고 봤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APAC)’ 기조연설에서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라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사장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를 거쳐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LG CNS 대표이사로 활동한 LG맨 출신이다. 그는 LG그룹에서의 반응에 대해 “(LG그룹에서 근무하다)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 많이 축하해 주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LG와 KT그룹의 차이점에 대해 “LG에서는 늘상 ‘고객’을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라며 “KT는 통신업계 2등이지만, 조직원 마음속에는 통신업의 근간에는 KT가 있다는 자부심이 강해 동기부여를 주면 전문가가 탄생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임기 중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을 무작위로 해서 회사를 키우기보다는 우리의 역량이 1+1이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곱하기가 되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경쟁요소가 속도전으로 바뀐 시점에서 (오히려) 변화를 일으킬 사람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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