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한 달 새 '뚝'...2차전지株 1조 빠져

박지연 2023. 9. 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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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미 물가지표 등 대외 환경에 대한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한 달 사이 절반 가깝게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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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63.34)보다 8.47포인트(0.33%) 내린 2554.87에 개장,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7.95)보다 3.32포인트(0.36%) 하락한 914.6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0.5원)보다 2.1원 오른 1332.6원에 출발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3.09.07.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열풍 불러왔던 2차전지주, 초전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심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8p(0.59%) 내린 2548.26에 장을 마감했다.

미 물가지표 등 대외 환경에 대한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한 달 사이 절반 가깝게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1주차(1~4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4366억원에서 2주차(7~11일) 11조3037억원, 3주차(14~18일) 10조8813억원, 4주차(21~25일) 8조9551억원 감소를 지속했다. 5주차(28일~9월1일) 들어 9조125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이번주 들어 6일까지 평균 7억9721억원으로 내려앉으며 한 달 사이 7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거래대금이 많이 빠진 업종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다. 포스코홀딩스, 금양, 포스코퓨처엠은 전 달 대비 각각 7200억원, 2900억원, 2850억원 규모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투자 광풍'이 휩쓸고 간 초전도체 종목도 이번 달 거래가 전월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지난 달 2000억원대였던 덕성, 대창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약 100억원대로 줄었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8월 4주차 11조6839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5주차 13억454억원, 이번주 들어 13억1981억원으로 올라섰다.

코스피의 경우 대외적 환경을 고려하는 외인들의 수급에 따라 향방이 결정되고 있어 금리인상이나 경제 지표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는 거래대금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증권가 설명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의 거래가 많이 없어서 사실상 거래대금에서의 외국인 역할이 90%였다고 볼 수 있다”며 “환율의 안정성,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 등이 외인 수급에 반영되면서 거래대금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익 추정치가 하향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거래대금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이 연구원은 “외인 영향이 작은 개인 수급 위주인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뿐만 아니라 의료AI 등 여러 테마주가 지속 등장하고 있어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과거 거래대금 감소 국면에서 시장 관심주들의 주가가 되레 약세를 띠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국면에서 관심주 대비 소외주들의 강세가 나타났는데, 이는 약한 매수세가 지배적이고 추가적인 매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이라 주가 모멘텀이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증시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거래가 활발하고 주가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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