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화학 동반 부진…한화솔루션, 3분기 실적은?

이다솜 기자 2023. 9.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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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화학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부진했던 영업이익(1941억원)이 이번 분기에도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한화솔루션은 더딘 수요 회복으로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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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2019억…전년比 42% ↓ 전망
케미칼 부진 장기화…전방사업 수요 부진 여파
태양광 마진율 낮아져…4분기엔 회복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사진=한화그룹) 2023.9.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태양광·화학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부진했던 영업이익(1941억원)이 이번 분기에도 이어지는 셈이다.

최근 한화솔루션 사업의 양대 축인 케미칼 부문과 태양광을 담당하는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모두 불황을 겪고 있다. 특히 전방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케미칼 부문의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한화솔루션은 더딘 수요 회복으로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여파로 가성소다(CA)와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제품 가격이 소폭 반등했지만 유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더딘 수요 회복이 동시에 작용했다"며 "CA는 일본 경쟁사의 생산설비 트러블로 가격이 반등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력 사업 태양광을 영위하는 큐셀부문도 올해 2~3분기 모듈 판매 마진율이 하락하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가 원인이다. 현재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제품에는 과거 비싸게 구입한 실리콘 웨이퍼가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판가가 낮아지면서 비싼 생산 원가 대비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웨이퍼 재고를 고려할 때 한화큐셀의 마진율 부진이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웨이퍼 가격 하락이 한화큐셀에 악재만은 아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웨이퍼를 통해 만든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데 통상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최근 웨이퍼 가격이 최저점을 기록하는 만큼, 4분기에는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 마진이 일시 축소됐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미칼 부문은 3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이 우려되지만 실적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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