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서울 10채중 4채, 10억 넘어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1% 올랐다. 지난주(0.13%) 대비 오름폭은 완화됐지만 16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3.15%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 강북·동작구(0.01%), 서대문구(0.02%), 도봉·노원구(0.04%), 관악구(0.05%), 강서·서초구(0.06%), 금천구(0.09%), 성동·중랑구(0.10%), 은평·중구(0.11%), 종로구(0.12%), 광진구(0.13%), 영등포·성북·강남구(0.14%), 동대문·양천·강동·용산구(0.17%), 마포구(0.18%), 송파구(0.24%) 등 24개구가 강세였다. 구로구는 홀로 보합이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상승했다. 지난주(0.06%)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1%→0.02%)도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뛴 지역은 123곳,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42곳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2만1629채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손바뀜된 아파트는 8562채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의 40%에 달하는 비중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이 가동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였다. 955건 중 853건(89.3%)에 달했다. 반대로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북구였다. 447건 가운데 5건(1.1%)에 그쳤다. 그밖에 용산구(86.2%), 강남구(85.5%), 송파구(77.4%), 성동구(67.4%), 마포구(63.9%), 광진구(60.2%), 종로구(57.5%), 강동구(53.9%), 양천구(49.9%), 동작구(49.8%) 순으로 비중이 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가주택에 대한 보유세 감세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도 대출이 허용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도시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지방도시 아파트는 6만1809건 거래됐다. 직전 분기 거래량(5만5067건)보다 6742건(12.24%)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3090건(5051건→8141건) 늘어나는 강세를 보였다. 그 다음은 충북 3056건(6670건→9726건), 충남 1475건(1만338건→1만1813건), 강원 725건(5295건→6020건), 경북 689건(7615건→8304건) 등 순이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개선됐다. 지난 1월 지방도시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단 한 곳도 100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 7월 기준 모두 하강 국면에서 벗어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인 간 거래희망가격 차이로 매물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수요자 선호 단지와 정비·개발사업 기대 단지에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본격적인 반등은 시기상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행보가 매매시장의 숨통을 틔워 주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거래량이 한정적이고 고가 부동산 시장과 일반 부동산 시장 사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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