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KDB산업은행, ‘KDB넥스트라운드’ 거제서 개최

7~8일 창업기업 5개사 투자 유치 나서
경남지역 창업·투자생태계 활성화 협약

[거제=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왼쪽) 김병규 경제부지사와 KDB산업은행 김복규 수석부행장이 7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in 경남’ 행사에 참석해 '경남지역 창업 및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9.07. photo@newsis.com

[거제=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KDB산업은행과 7일 오후 거제 삼성호텔에서 'KDB넥스트라운드 in 경남’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경남지역 창업 및 투자생태계 활성화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복규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전무이사), 5개 발표기업 대표와 우리벤처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 40개 벤처투자사 66명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에서 5번째 열린 이번 'KDB넥스트라운드 in 경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경남 창업기업에 대한 전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KDB넥스트라운드(NextRound)’는 KDB산업은행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대 벤처투자 유치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출범 후 2023년 현재까지 695회의 투자유치 라운드를 개최했고, 참가한 2600여 기업 중 716개사가 5조3000여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얻었다.

경남은 지난 2019년 첫 ‘KDB넥스트라운드’를 개최한 이래로 매년 라운드를 유치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4년간 도내 20개 유망 창업기업이 기업설명회(IR)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말 누적투자액 기준으로 94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날 경남도 김병규 경제부지사와 KDB산업은행 김복규 수석부행장은 지난 4년간의 KDB넥스트라운드가 경남 창업생태계에 불러온 활력과 상호 신뢰 및 협력에 힘입어 '경남지역 창업 및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인사말에서 "그간 KDB넥스트라운드가 경남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등용문이 되어온 점에 감사드리며, 오늘 KDB산업은행과의 업무협약으로 경남 창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8기 도정은 2027년까지 혁신 창업펀드 1조 원 조성을 통해 비수도권 경남에서도 거대 신생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자생적 벤처투자 생태계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경남에서 열정을 가지고 창업하는 분들이 경남에 머무르며 스케일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서에는 ▲혁신 창업·벤처기업의 발굴과 육성 및 성장에 필요한 금융 지원 ▲창업 관련 프로그램 및 행사 개최 ▲지역의 미래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창업·벤처 활성화 관련 상호 협력 ▲상호 간의 교류 및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내용이 담겼다.

이에 경남도에서는 향후 KDB산업은행이 주관하는 벤처투자 프로그램(넥스트라운드, 넥스트라이즈, 넥스트원, 브이런치 등)에 참여하거나, 자금 지원이 필요한 도내 혁신 창업·벤처기업을 추천한다.

KDB산업은행에서는 경남도가 추천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대출 등의 금융을 지원하고, 연 1회 이상의 벤처투자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한다.

또,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른 주요 프로젝트로서 내년 초 출범을 위해 공동 준비 중인 '(가칭)경남-KDB 성장지원 모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KDB넥스트라운드 in 경남'에서 기업설명 기회를 가질 도내 기업은 모집공고와 심의를 거쳐 ▲씨티엔에스 ▲올트 ▲코드오브네이처 ▲한강에서 ▲휴밀 5개사를 선정했다.

기업별 이력을 보면, 씨티엔에스(CTNS, 권기정 대표)는 2017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창업했다. 이차전지 배터리팩 제조 및 솔루션 개발했고, 2018년 벤처기업 인증과 2023년 강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2021년에는 프리 시리즈 A단계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트(김철순 대표)는 2016년 7월 진주에서 창업해 제조업 소모성 자재(MRO) 데이터를 제공하는 ‘A.Round 플랫폼’을 개발했다으며, 2019년 우수 벤처기업에 선정됐다. 2022년 프리 시리즈 A단계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는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이전했다.

코드오브네이처(박재홍 대표)는 2021년 4월 경남 밀양시 삼량진읍에서 창업했고, 이끼 포자 인공배양기술 기반 산림복원 키트를 개발했다. 2021년에는 산림청 ‘F-스타트업’ 행사에서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과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한강에서(손영삼 대표)는 2021년 7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에서 창업했고, 사회관계망(SNS)과 상거래를 융합한 플랫폼 큐픽을 개발해 2021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 경남도 투자연계형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휴밀(김경환 대표)은 2018년 김해시 장유에서 창업했고, 2019년 초단축 공정의 식물성 분유와 비건 프로바이오틱스, 분말 두유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2021~22년 시드투자 3건을 유치했고,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기업 설명회에 앞서 '경남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제로 한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최영찬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경남지역과 산업의 돌파구 창출' 주제 기조연설에서 라이트하우스사가 동남권 지역에서 실현하고 있는 중견기업-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 사례와 성과 등을 소개했다.

이어 전문가 토론에는 최영찬 대표와 포브스코리아 권오준 편집장, 트위니 천홍석 대표, 네오넌트 조인호 대표가 참석해 ‘기술과 산업, 그리고 투자의 연결을 통한 지역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토의했다.

한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경남도의 ‘동남권 스마트그린뉴딜 창업벤처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투자사다.

트위니는 산업용 자율주행 물류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중견기업과 개방형 혁신 협업을 추진 중이다.

양산시에 있는 네오넌트는 스마트 공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및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