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여론에 취소한 유럽 3국 연수…넉달 뒤 '슬며시' 다녀온 양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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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의회 시의원들과 공무원 등 20명이 최근 유럽 3개국 순방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 4월 비슷한 일정의 유럽연수를 계획했다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취소하고 위약금까지 물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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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비판 일자 취소 위약금 400여만원 물기도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의회 시의원들과 공무원 등 20명이 최근 유럽 3개국 순방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 4월 비슷한 일정의 유럽연수를 계획했다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취소하고 위약금까지 물어준 바 있다. 하지만 4개월의 시간이 흘러 시민들의 관심이 시들해지자 조용히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8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8명, 양주시 집행부 직원 4명 등 20명은 지난 8월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7박9일의 일정으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로 연수 다녀왔다.
1인당 470만원의 출장경비가 들었으며 집행부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8000만원대 여비가 든 것으로 파악된다. 의원들은 1인당 110만원대 자비를 냈다고 한다.
시의회가 공개한 연수일정을 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부다 왕굴, 이슈트반 성단, 비엔나 가소메타 시티, 까리따스 노인요양원, 모차르트 생가, 미라벨 정원, 체스키크룸로프성, 블타바강, 망토다리, 프라하성, 틴 성당, 다뉴브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럽연수 취지에 대해 시의회는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양주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다녀온 것"이라며 "지방자치, 사회복지, 문화·관광, 도시재생 등 유럽국가의 선진제도 사례 연구로 의정활동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양주시 정책의 발전과 시행착오 방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20일부터 28일까지 7박9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를 다녀오는 연수 계획을 계획한 바 있다. 대략 8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됐으나 시민들의 비판에 따른 취소로 400만원대 위약금을 낸 바 있다.
시민들은 "경기침제로 인한 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국가적 세수 부족으로 재정안정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시국에 유럽 연수라니 혈세낭비 아닌지 의문"이라며 "상반기에 비판여론이 일자 시의회가 해외연수를 취소하더니 하반기가 되자 결국 강행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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