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나들e’로 즐긴 청태산자연휴양림!
모처럼 가족끼리 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어디로 갈까 고민되던 차에 부모님께서 자연휴양림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평소 사람 많은 도심을 싫어하고 자연을 좋아하던 부모님께서 자연휴양림이 끌리신 것 같았다. 평소 자주 가는 바다나 계곡이 아닌 자연휴양림에서 지내는 것도 색다르고 좋겠다는 생각에 ‘숲나들e’(https://www.foresttrip.go.kr/main.do)에 접속했다.
숲나들e는 각 지역 자연휴양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로 자연휴양림 여행 정보와 함께 숙박 예약 및 성수기 추첨 신청을 할 수 있는 누리집이다. 평소 자연과 휴양림에 관심 있다면 숲나들e에서 숙박 예약을 통해 전국의 자연휴양림에서 머물 수 있다. 특히 숲나들e에서 진행하는 주말 추첨제, 성수기 추첨제, 월 추첨제, 지역주민 추첨제 등을 이용한다면 인기 많은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을 가성비 좋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집도 숲나들e에서 확인한 자연휴양림 정보를 통해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8월이 성수기라 경쟁률이 치열했지만 다행히 예약에 성공하여 2박3일 동안 머물 수 있었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진 울창한 휴양림이다. 1962년 잣나무가 최초로 조림된 이후 1980년까지 낙엽송, 잣나무, 기타 수종 등이 다양하게 조림되어 숲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거닐고 싶다는 부모님께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서울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도착한 청태산자연휴양림. 처음 차에서 내리자마자 서울의 무거운 공기와 다른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가 먼저 반겼다. 평소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던 아버지는 자연의 바람이라며 좋아하셨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이 뜨자 우선 숙소 뒤편에 있는 숲체험 데크로드를 찬찬히 걷기로 했다.
데크로드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잣나무들이 곳곳에 있어 ‘이곳이 바로 잣나무로 유명한 청태산 휴양림이구나’ 싶었다. 완전한 자연 속에 있다는 생각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또 데크로드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어린이나 나이드신 분들 누구나 편안히 걸으며 휴양림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크로드를 오르다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이 있어 발을 담그고 잠시 쉬기로 했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에 비명이 절로 나왔지만 차차 적응이 돼 주변 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빼곡한 나뭇잎과 초록 이끼가 둘러싸인 계곡에서 새소리와 물소리에 집중하며 눈을 감자 2시간 전까지 덥고 시끄러웠던 서울 한복판에 있었던 게 믿겨지지 않았다. 기분 좋은 평화로움이었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간단하게 점심과 저녁을 차려 먹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부엌, 거실, 그리고 2층 복층으로 이루어진 숙소 구성에 자녀가 있는 가족이 오면 크기도 넉넉하고 머물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편안히 쉬면서 다음날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 목공예 체험, 숲해설 프로그램, 맨발로 황톳길 걷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내 눈을 끌었던 것은 새모이 주기 체험이었다. 잣나무 열매를 까서 안에 있는 잣을 곤줄박이에게 주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다음 날 아침, 체험장으로 향했다. 체험 선생님 설명에 따르면 곤줄박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새여서 잣을 가만히 들고 있으면 곤줄박이가 잣을 부리로 집어 날아간다고 했다. 잣나무 열매를 망치로 부숴 안에 숨어있는 잣을 꺼내 손에 쥐고는 가만히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나무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곤줄박이가 포르르 날라와서 손 위에 있는 잣만 콕 집어 다시 나무로 날아갔다.
손 위에 사뿐히 날아온 곤줄박이가 너무 신기했다. 처음에 새를 무서워하시던 부모님도 막바지에는 누구의 잣을 더 많이 가져가나 경쟁이 붙을 정도로 즐거워하셨다. 옆에 있던 초등학생 아이들도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며 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숲속 데크로드 걷기, 새모이 주기, 청태산 등산, 야외 광장에서 저녁 먹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니 2박3일 휴가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짧다면 짧은 2박3일을 보내며 바쁜 도심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부모님은 다시 청태산에 와서 가을에는 낙엽을 밟고, 겨울에는 눈 쌓인 숲속을 거닐고 싶다고 하실 만큼 크게 만족해 하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계절마다 다른 자연휴양림의 매력을 알고 싶거나, 갑자기 자연이 그리워지는 분들은 숲나들e를 통해 자연휴양림에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주서영 sailorjas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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