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 사칭 의혹에 "설립준비부터 본부와 협의"

조재완 기자 2023. 9. 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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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비영리 사단법인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유엔산하기구를 사칭해 기부금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위는 설립 준비단계부터 유엔해비타트와 함께 협의를 거쳤고 설립을 인정받았으며 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초대회장을 맡았던 한국위가 유엔산하기구를 사칭했다는 최근 일부 정치권의 주장과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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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국위, 유엔산하기구 사칭해 기부금 40억여 원 챙겨"
"정치권 지적, 유엔해비타트 본부와 한국위 간 특수성 이해못한 탓"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원에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 지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04.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비영리 사단법인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유엔산하기구를 사칭해 기부금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위는 설립 준비단계부터 유엔해비타트와 함께 협의를 거쳤고 설립을 인정받았으며 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초대회장을 맡았던 한국위가 유엔산하기구를 사칭했다는 최근 일부 정치권의 주장과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해당 단체가 지난 4년간 유엔해비타트 본부와 기본 협약도 없이 산하기구인 척 행세하며 기부금 44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는 2019년 9월 국회사무처 산하에 등록됐으며, 박 전 수석이 초대회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해당 단체 출범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던 점을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도 속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박 전 수석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국위 설립은 '유엔해비타트 본부'의 최고위직인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사무총장이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인정받았다"며 "한국위 설립은 처음부터 유엔해비타트 본부와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초대회장 자격으로 2019년 5월 케냐 나이로비 유엔해비타트 본부서 개최된 총회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으며, 이후 한국위와 본부 간 활발한 업무 협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전 수석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22년 이후 매년 10만 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유엔해비타트에 제공하는 공여기관으로 발전했다"며 "한국위는 그간 유엔해비타트와 진행해 온 협력사업에 대해 다수의 개별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도 부연했다. 내달 본부와 한국위 간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위는 유엔 산하기구를 사칭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활동을 해온 것"이라며 "어떠한 국고보조금이나 불특정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여당이) '유엔 산하기구를 사칭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유엔해비타트와 한국위원회의 특수한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한국위는 유엔해비타트 국가 사무소가 아니다"라며 "한국위원회는 설립 준비 단계부터 행정적·재정적 재량권과 의결권을 독립적으로 갖는 수평적 협력 관계로 설계되고 설립된 유엔해비타트 역사상 최초의 모델"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일부 정치권 지적에 대해 국민께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필요시 강력한 법적대응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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