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길고양이와 전쟁 선포..."매년 20억 마리 생명체 해쳐"

김태현 2023. 9.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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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길고양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동물들을 마구 해치고 있다며 호주 정부가 '길고양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타니아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은 6일 '국가 멸종위기종의 날'을 맞아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길고양이들은 또 그레이터 빌비(호주산 토끼의 일종)나 주머니 개미핥기, 길버트 포토루(쥐캥거루) 등 국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200종 이상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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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길고양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동물들을 마구 해치고 있다며 호주 정부가 '길고양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타니아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은 6일 '국가 멸종위기종의 날'을 맞아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호주의 길고양이들이 매일 밤 600만 마리, 매년 2억 마리가 넘는 파충류와 조류, 포유류의 생명을 앗아간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지난 200년 동안 호주에서 멸종된 포유류의 약 3분의 2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길고양이들은 또 그레이터 빌비(호주산 토끼의 일종)나 주머니 개미핥기, 길버트 포토루(쥐캥거루) 등 국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200종 이상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호주에서 가장 파괴적인 침입 외래종입니다.

길고양이는 토종 동물을 해칠 뿐 아니라 토종 포식자와 먹이를 놓고 경쟁하며 질병을 옮기는 등 매년 약 190억 호주달러, 약 16조 원대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플리버섹 장관은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토종 동물들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려면 길고양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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