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라이벌' 호날두가 메시에게 "저녁을 함께한 친구는 아니지만 우리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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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관계를 재정립했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나와 메시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축구를 바꾼 우리의 유산은 이어지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비록 라이벌 의식은 내려놓지만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한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내가 본 바로는 메시는 잘하고 있고 나도 잘 지내고 있다. 우리의 유산은 계속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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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관계를 재정립했다. 이제는 모든 부분에 날을 세우고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각자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해나가는 동료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나와 메시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축구를 바꾼 우리의 유산은 이어지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오랜기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다퉜다. 두 살 차이로 10대 때부터 빅리그, 빅클럽에 속해 숱하게 맞붙었다. 특히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펼친 10년의 싸움은 보기 드문 라이벌전으로 늘 화제를 불러모았다.
호날두와 메시가 여러모로 대립하면서 축구계를 양분했다. 모든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둘이 획득한 트로피만 합쳐서 79개에 달한다. 개인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역시 메시와 호날두 둘 만의 싸움이었던 시간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최고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다툰 사이 메시는 통산 7회, 호날두는 5번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지난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싸움은 계속됐다.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은 30대 중반까지 이어졌고 이제와서야 기울기가 조금 기울었다. 개인 기록과 수상, 월드컵 유무까지 메시가 보다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가 달라지기엔 둘의 남은 현역 시간이 길지 않다. 직접 맞부딪히는 무대도 사라졌다. 호날두가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고, 메시도 이번 여름 미국에 진출했다.
이제는 서로 존경심을 표할 만큼 경쟁 의식도 내려놓았다. 2년 전 메시가 먼저 "호날두와 스페인에서 함께 뛰며 개인과 팀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축구사에 남을 추억이었다"라고 존중을 표한 바 있다.
호날두도 이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이번 기회에 "나를 좋아하한다고 메시를 싫어할 필요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축구 역사를 바꾼 아주 좋은 선수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경쟁을 돌아봤다.
오랜기간 라이벌이었기에 개인적인 친분은 부족하다. 호날두는 "함께 저녁을 먹은 적이 없어 친구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프로페셔널한 동료"라고 공경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비록 라이벌 의식은 내려놓지만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한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내가 본 바로는 메시는 잘하고 있고 나도 잘 지내고 있다. 우리의 유산은 계속된다"라고 강조했다.
호날두 말처럼 메시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상대적으로 축구 인기가 부족하던 미국을 확 바꾸고 있다. 지난 7월 데뷔전을 치른 뒤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1골 3도움)를 올리며 이적하자마자 북중미 리그스컵 우승을 안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도 생소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린 선구자가 됐다. 호날두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호날두는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총 6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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