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같은 딜러 사라질까?…현대차·기아, 중고차 시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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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꾸려진 매장을 보면 현대차·기아가 중고차로 돈을 벌겠다는게 아니라 자사 중고차 가치를 지키고 이를 통해 브랜드를 관리하려는 측면이 커 보인다"며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에게는 오히려 시장 파이가 커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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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중고차 시장 진출 포부다. 다음달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매매를 시작으로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매매업은 2013년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뒤 2019년 2월 보호기간이 만료됐다. 같은해 11월 중고차 업계에서 적합업종 지정을 요청했지만 3년이 지난 뒤인 2022년까지 결정이 미뤄졌고, 이때 지정이 해지됐다.
이 기간 동안 중고차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시장 진출 허가를 요구했다.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미끼 매물, 사고 이력 숨기기 등의 문제를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 관련 인식 등의 설문조사'에서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으로 '허위·미끼 매물'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소비자(79.8%, 복수응답)보다 사업자(98.1%)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 중고차 업계 스스로도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고차 연간 거래 규모는 30조원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거래량도 신차보다 30% 이상 많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승용차) 등록은 78만3653대, 중고차는 101만2418대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허위 매물 등 문제는 최근들어 헤이딜러 등 여러 플랫폼들이 생기며 많이 좋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며 "이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는것 만으로도 시장 전체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차·기아는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판매량에 스스로 제한을 걸어놨다. 현대차는 2024년 4월30일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9%, 2024년 5월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4.1%를 넘기지 않는다. 기아는 2024년 4월30일까지 2.1%, 2024년 5월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2.9%로 제한된다. 여기에 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자신이 타던 중고차 매입을 요청할 경우에만 중고차 매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꾸려진 매장을 보면 현대차·기아가 중고차로 돈을 벌겠다는게 아니라 자사 중고차 가치를 지키고 이를 통해 브랜드를 관리하려는 측면이 커 보인다"며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에게는 오히려 시장 파이가 커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KG모빌리티와 롯데렌탈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KG모빌리티는 중고차 진출을 신청했지만 중기부는 지난 6월 사업개시에 대해 일시정지 권고를 내리고 차후 심의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르면 내년에는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고차 사업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마이카 세이브'를 지난달 선보였다. 3~5년간 장기렌탈 후 반납한 중고차를 온라인 직접 계약 방식으로 렌탈·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온라인 거래용 중고차 5만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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