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정국 천하[스경연예연구소]

김원희 기자 2023. 9. 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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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뮤직



올해 여름은 ‘솔로 가수 정국’ 천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지난 7월 14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세븐(feat. Latto)’이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며 여름의 막바지까지 달구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6일(현지 시간) 공개한 최신 차트에서 ‘세븐’은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나란히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빌보드 집계에 따르면 ‘세븐’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세계적으로 9700만 스트리밍과 1만2000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븐’은 올해 ‘글로벌’ 차트에서 처음으로 7주 연속 정상을 지킨 곡이 됐다.

빌보드는 “이 노래는 2023년 ‘글로벌 200’에서 1위로 데뷔해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노래”라고 명시하며, “1월 1위로 진입해 6주 연속 정상을 지킨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를 제쳤다”고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븐’은 메인 송 차트인 ‘핫 100’에서도 28위로 7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정국은 ‘세븐’이 지난 7월 29일 자 ‘핫 1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하며, K팝 솔로 가수로서 두 번째로 ‘핫 100 1위’의 영광을 안았다. K팝 가수가 해당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정국과 정국에 앞서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를 발매한 지민뿐이다.

빅히트 뮤직



지민이 ‘최초’로서 특별했다면, 정국의 1위는 빌보드의 K팝 견제 속에서 피워낸 뜻깊은 성과였다. ‘세븐’ 발매 일주일 전, 빌보드는 아티스트 개별 홈페이지 내 음반,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핫 100’ 차트 집계 방식을 갑작스레 변경했다.

‘핫 100’은 미국 내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차트로, 음원과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실물 음반과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량을 합산해 집계된다. 미국 현지에서 K팝 가수의 뮤직비디오 스트리밍이나 라디오 방송에서의 재생 횟수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에 팬들은 아티스트 개별 홈페이지를 찾아 디지털 다운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이에 변경된 ‘핫 100’ 집계 방식이 K팝을 견제하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고, 발매를 앞두고 있던 ‘세븐’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런데도 ‘세븐’이 결국 1위를 거머쥐었고 또 장기흥행을 이어가며 도리어 K팝의 공고한 인기를 증명한 셈이 됐다.

이에 더해 ‘세븐’은 애플 뮤직이 6일 공개한 ‘글로벌 K팝 인기곡 톱 20’ 차트에서도 7월에 이어 1위를 유지하며, 발매 이후 두 달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K팝곡으로 이름을 올려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2023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출연 포스터. 글로벌 시티즌 제공



방탄소년단 정국 ‘2023 MTV VMA’ 노미네이트 공개. MTV VMA 제공



이렇듯 탄탄한 인기를 바탕으로 정국은 화려한 글로벌 날갯짓을 이어간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7일 “정국이 오는 23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2023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은 국제 시민운동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개최하는 대규모 자선 공연으로, 앞서 2021년 방탄소년단이 국보인 숭례문을 배경으로 무대를 펼친 바 있다. 한국 솔로 가수가 해당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공연을 하는 것은 정국이 처음으로 글로벌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앞서는 오는 12일 개최되는 미국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의 ‘송 오브 서머’ 부문에 후보로 올라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으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개인 계정의 모든 크레딧이 20억 스트리밍(5일 기준)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게시물이 단 한 개인 틱톡 계정이 공개 20여 일 만에 1000만 팔로워를 넘어섰고, 7일 기준 ‘#jungkook’은 조회수 2155억 회로 역대 개인 아티스트 해시태그 최초이자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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