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파편, 나토회원국서 발견…확전 우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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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파편이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다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가 6일(현지시각) 밝혔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실이라면 "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의 주권과 영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이들 파편이 정확하게 언제 떨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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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파편이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다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가 6일(현지시각) 밝혔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실이라면 “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의 주권과 영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이들 파편이 정확하게 언제 떨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이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 드론 파편이 발견된 곳은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를 통과해 흑해로 흘러드는 도나우강(다뉴브강) 하류 삼각주 지역의 루마니아 쪽 강변인 플라우루이다.
러시아가 루마니아를 공격하려는 의도였는지 단정할 순 없지만,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비롯한 전쟁이 이웃 나라로 확전할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특히, 루마니아는 나토 회원국이어서, 자칫 나토와 러시아의 정면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토 대변인 다일런 화이트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응해 나토는 북해 지역의 군사활동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 루마니아와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이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루마니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드론 파편이 루마니아 땅에서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최근 도나우강 지역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기지와 사일로 등에 대한 공중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우회하기 위해 도나우강 수로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 이번 사건은 이런 맥락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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