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할듯…대선 후보 2명 격돌

정윤영 기자 2023. 9.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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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전망이다.

AF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멕시코 집권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당은 6일(현지시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전 멕시코시티 시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가디언은 "두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멕시코의 차기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면서 갈베스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인기의 수혜를 입는 셰인바움의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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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통령 오브라도르, 지지율 60%대…집권당 후보 수혜입을 듯
멕시코 집권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우) 전 멕시코시티 시장과 멕시코 야당 연합인 광역전선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멕시코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전망이다.

AF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멕시코 집권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당은 6일(현지시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전 멕시코시티 시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멕시코 대선은 사실상 집권 모레나당의 셰인바움 전 시장과 우파 야당 연합인 광역전선의 소치틀 갈베스(60) 상원 의원(국민행동당·PAN)간 2파전 구도로 확정됐다. 두 후보는 모두 여성인데, 멕시코에서는 1824년 연방정부 수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지지율이 60%대로 높지만, 멕시코는 6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재출마할 수 없다.

셰인바움 전 시장은 명문대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한 뒤 기후학자로 활동하다 2000년대 들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는 2000~2006년 시 환경부 장관을 지내다 멕시코 남부 틀랄판 시장을 거쳐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성 최초로 멕시코시티 시장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집권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전 멕시코시티 시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2023.09.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날 경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셰인바움은 "오늘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이제 멕시코에는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야당 연합인 광역전선의 갈베스 후보는 대학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 회사를 두 곳 설립하다 2015년 미구엘 이달고 시장에 선출되면서 정계에 뛰어들었다.

갈베스는 상원의원 시절 보수적인 국민행동당 소속이었음에도 환경과 낙태, 성소수자(LGBTQ+) 권리 등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정책들을 지지해왔다.

가디언은 "두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멕시코의 차기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면서 갈베스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인기의 수혜를 입는 셰인바움의 승리를 예상했다.

멕시코 현지 매체인 레포르마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6%가 양자 대결에서 셰인바움을 지지한 반면 갈베스에 대한 지지율은 31% 수준이었다고 발표했다.

정치 분석가인 카를로스 라미레스는 "셰인바움이 오브라도르의 지지를 받겠지만, 그의 첫번째 과제는 자신만의 이미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지자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야당 연합인 광역전선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 2023.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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