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기업들, 개인 성생활 정보·종교적 신념도 수집

고성민 기자 2023. 9. 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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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은 전 세계 25개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대상 기업이 과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모질라 재단은 자동차 기업들이 운전 속도나 목적지 등 주행 정보뿐만 아니라 차 안에서 듣는 음악, 의료 및 유전 정보, 성생활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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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은 전 세계 25개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대상 기업이 과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그래픽=이은현

모질라 재단이 조사한 기업은 르노, 다치아, 스바루, 피아트, 지프, 크라이슬러, 닷지, 폭스바겐, 도요타, 렉서스, 포드, 링컨,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아큐라, 기아, 쉐보레, 뷰익, GMC, 캐딜락, 현대차, 닛산, 테슬라 등이었다.

모질라 재단은 자동차 기업들이 운전 속도나 목적지 등 주행 정보뿐만 아니라 차 안에서 듣는 음악, 의료 및 유전 정보, 성생활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닛산은 수집하는 정보에 ‘성적 활동(sexual activity)’을 포함시켰으며, 기아는 개인 정보 처리 방침에 ‘성생활(sex life)’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기아 미국법인의 개인 정보 처리 방침은 성생활 외에 성적 지향, 인종, 민족, 종교적·철학적 신념, 노조 가입 여부 등을 포함한 ‘특수 범주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힌다.

조사 대상 기업의 84%는 차주로부터 수집한 개인 정보를 서비스 제공 업체 등에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76%는 수집한 개인 정보를 다른 곳에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대상 기업 중 운전자가 개인 정보를 삭제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곳은 르노와 다치아 뿐이었다.

기아 미국법인은 “2018년 제정된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 정보 보호법(CCPA)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가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실제로 당사가 수집하고 있지는 않는다”며 “당사 사생활 보호 정책(privacy policy)에 포함돼 있는 이 범주의 정보는 CCPA에 정의된 민감한 정보 유형의 예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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