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관련 예산 내년에도 미반영

대구CBS 지민수 기자 2023. 9. 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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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관련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서별 요구 예산안이 모두 모아진 가운데 신청사 건립 관련 사업비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시의회에서 신청사 설계 공모비 13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사업 자체를 잠정 보류하고 관련 부서도 폐쇄했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에서도 관련 사업비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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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신청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관련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2024년도 예산 편성을 위해 각 부서별 요구안을 받아 자체 심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구체적인 내년 세수 추계안이 나오는대로 예산안을 확정해 조정을 거친 뒤 시장 결재를 받고 다음 달 27일까지 시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서별 요구 예산안이 모두 모아진 가운데 신청사 건립 관련 사업비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시의회에서 신청사 설계 공모비 13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사업 자체를 잠정 보류하고 관련 부서도 폐쇄했었다.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인 두류 정수장 터의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시의회가 거부하면서 설계 공모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시장은 사업 보류 결정 당시 2024년 예산 심사 때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사업을 일단 보류했다.

대신 지난 7월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신청사 건립 예정부지의 일부에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페가수스) 전용 경기장인 5천석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시민 체육활동을 위한 연면적 4500㎡ 규모의 실내생활체육관을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

또,두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 예정부지를 당초 6만 8천㎡에서 7만 8천㎡로 1만㎡ 확대하고 대신 매각대상 유휴부지는 당초 9만㎡에서 8만㎡로 1만㎡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었던 김용판 의원과 달서구 지역 정치인 등을 상대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달서구청을 중심으로 이 제안은 최종 거부됐다.

이후 더 이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에서도 관련 사업비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제안 이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비 편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7월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빚내서 시청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빚을 내 신청사를 지으라고 하는 것은 나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며 부지 매각 반대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사 건립이 뭔데 수천억 빚내서 해야 하느냐? 산격 청사에서 임기를 마쳐도 불편이 없다"며 "빚을 내 사업을 하는 것은 250만 대구 시민의 미래가 보장될 때에만 할 수 있다"며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당시)을 비롯해 해당 지역 시의원, 구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 논의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신청사 건립을 임기 내 추진할지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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