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MBC 사직서 제출 언급 “방송 나랑 안 맞았다”

김하영 기자 2023. 9. 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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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한국방송작가협회 영상 캡처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과거 사직서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방송작협회 유튜브 채널은 지난 5일 ‘직장인과 자연인 사이 그 어딘가의 삶, 김대호 MBC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대호는 입사 3~4년 차에 사직서를 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오지 않은 날은 본인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며 “그 결정을 책임질 자신이 있으면 내면 되고, 만약 책임 못 지겠으면 내면 안 된다”고 했다.

퇴사를 고민했다는 김대호. 한국방송작가협회 영상 갈무리



또한 김대호는 과거 사직서를 냈던 계기에 대해 “너무 힘들더라. 방송 자체가 나랑 너무 안 맞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라디오에서 고3 수험생에 사연이 왔다. ‘공부는 해야겠는데 너무 졸리다’라는 물음에 ‘그냥 자면 되지 않느냐’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이 ‘너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없다. 아나운서를 그만두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든지’라고 일침을 놓으셨다. 당시에는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사직서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후 프리 전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대호는 “조건만 맞으면 하겠는데 그 조건이 올 리가 없다”면서도 “사실 두려움이 있다. 제가 방송인으로서 진행 능력을 보여드린 것도 없어서 저에 대한 객관화가 아직 안 된다”고 단 한 번도 프리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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