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증 중고차" 간판 달고 車 쏙쏙…내달 개장준비 분주[르포]

용인(경기)=강주헌 기자 2023. 9.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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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Certified', 'KIA 인증중고차', 'KIA Certified Pre-Owned'.

7일 찾은 경기 용인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 B동 지하 3층 현대자동차·기아의 인증중고차 매장 구역마다 간판이 걸려있었다.

현대차는 오토허브에 약 1만㎡ 규모를 임대해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고차 판매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 예정으로 이곳 단지에서 당장 판매나 영업을 하진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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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용인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 B동 지하 3층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매장. /용인(경기)=강주헌 기자

'Hyundai Certified', 'KIA 인증중고차', 'KIA Certified Pre-Owned'. 7일 찾은 경기 용인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 B동 지하 3층 현대자동차·기아의 인증중고차 매장 구역마다 간판이 걸려있었다. 아직 개장 전이지만 조명은 환하게 켜져 있었다. 다음달 개장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조명을 설치하는 작업자 7명가량이 두개 조로 나누어 분주히 움직였다. 인테리어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자재가 널브러져 있어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현대차 매장은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됐으나 기아 매장은 간판도 아직 붙이지 못한 구역도 있었다.

아직 차량도 다 채우지 않았다. 현대차 매장 쪽에 경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캐스퍼 25대, 소형 SUV 코나 3대 정도만 길게 늘어서 주차돼있었다. 'Hyundai Driving Experiece'라는 구절이 운전석 문에 마킹된, 시승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 제일 앞에 배치돼 눈에 띄었다.

오토허브는 축구장 25개 크기인 17만㎡로 현재 직영중고차 플랫폼 K Car(케이카), 한성자동차 등 약 70개의 중고차매매업체가 입주해 있다. 실내에만 8000대 이상의 차량 전시가 가능한 대규모 단지다.

7일 경기 용인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 B동 지하 3층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매장. /용인(경기)=강주헌 기자

현대차는 오토허브에 약 1만㎡ 규모를 임대해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차량 진단·정비공장을 갖추고 매집된 중고차의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다. 현대차는 출고기간 5년, 주행거리 10만 킬로미터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 가운데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인증 중고차'만 취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중고차 판매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 예정으로 이곳 단지에서 당장 판매나 영업을 하진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입주사 직원 A씨는 "경쟁이 불가피한데 대상이 대기업이라면 위기감을 당연히 느끼지 않겠나"라며 "손님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인증한 차량에 대한 신뢰성이나 상품성이 더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경기 용인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 B동 지하 3층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매장. /용인(경기)=강주헌 기자

대기업의 참여와 홍보로 고객들이 매매단지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보였다. 볼보자동차 딜러사인 H모터스도 최근 이곳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오롱모빌리티도 BMW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이곳에 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서울과 한시간 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이날 오전에는 입주직원을 제외하면 차량 전시장에서도 손님은 한층에 한 두팀 정도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A동 2층에 있던 카페는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또 다른 입주사 직원 B씨는 "대부분 온라인 영업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예전보다 단지를 찾는 고객들이 줄었다고 체감된다"며 "고객들을 더 많이 단지를 방문하고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로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용인(경기)=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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