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도 ‘NO’인데 730만원에 입찰 노량진1구역...대어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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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재개발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 1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본격 돌입했다.
다만, 조합이 3.3㎡당 700만원대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눈독들이던 건설사들이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730만원이다.
실제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월 3.3㎡당 742만원에 입찰을 진행했지만 실패했고, 현재 840만원으로 올려 재입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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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서울 재개발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 1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본격 돌입했다. 다만, 조합이 3.3㎡당 700만원대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눈독들이던 건설사들이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자재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공사비 3.3㎡당 800만원에도 건설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1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후 11월 20일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량진 1구역은 부지 13만2132㎡에 지하 4층~지상33층의 28개동, 총 2992가구로 조성되는 노량진 뉴타운의 최대규모 사업장이다. 1·9호선 노량진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공사비가 1조원을 넘는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730만원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분위기를 고려할 때 3.3㎡당 800만원은 넘어가야 하는 데 너무 낮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월 3.3㎡당 742만원에 입찰을 진행했지만 실패했고, 현재 840만원으로 올려 재입찰에 나섰다. 이 외에도 다수의 조합들이 800만원대로 공사비를 올려 시공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알짜 재건축 단지인 영등포구 여의도 진주 아파트도 3.3㎡당 공사비로 840만원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
노량진 1구역이 제시한 공사비는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3.3㎡당 770만원), 종로구 사직2구역(770만원), 동작구 흑석2구역(765만원) 등 모두 700만원대 후반에서 공사단가가 정해졌다.
일단 노랑진 1구역 수주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인 GS건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노량진 1구역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모드로 돌아선 대형건설사들도 적지 않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지켜보고 있는 단계로 세부 사항들을 검토중이다"라고 전했다.
입찰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곳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러 조건을 고려한 끝에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사비도 낮게 책정된 것도 한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사업부에서 검토중인데 일단 공사비가 너무 낮다"며 "시간이 있는 만큼 내부 논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730만원 공사비를 제시한 노량진 1구역의 입찰 성공 여부에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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