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실패하면 사실상 끝' 클린스만, 감독 커리어의 '시한 폭탄'은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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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대표팀 역대 외국인 감독들 중 3경기 안에 1승을 거두지 못한 인물은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경력이 꺾인 상황에서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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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였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들은 유럽 주요 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황금 세대를 구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진 능동적인 축구의 초석을 클린스만이 이어가길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클린스만호는 완전히 자리잡지 못하며 헤매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4경기를 치렀지만 2무 2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역대 외국인 감독들 중 3경기 안에 1승을 거두지 못한 인물은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개인의 논란까지 더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당시 한국 거주를 약속했지만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은 67일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간은 모두 해외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1 경기를 보는 대신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 참석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이다.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유럽에 있는 한국 선수들의 코치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해명했다. 클린스만의 해명에도 이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실 클린스만은 원래 경력이 단절된 감독이었다. 성과는 있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문제는 그 이후 성적이 미진하다는 점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2019년 11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부임했지만 2020년 2월 SNS로 사임을 발표하는 기행을 저질렀다. 이후 클린스만은 3년 동안 야인 생활을 했다.
경력이 꺾인 상황에서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클린스만에게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아직 한국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면 한국 언론과 팬들은 새로운 감독과 그를 해고해 새로운 감독과 아시안컵을 준비하길 바랄 것이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대체로 반등을 노리는 외국인 감독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성공한다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더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의 성과를 거둬 지도력을 입증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지도자에서 은퇴했다. 한국에서마저 실패한다면 클린스만의 감독 경력은 사실상 끝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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