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항공보안 강화에 330억 투입

한국공항공사가 항공보안 강화를 위해 330억원을 투입해 CT(컴퓨터 단층촬영) 엑스레이(X-ray) 촬영기기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보안 실패의 주요 원인인 X-ray 판독근무자 등 인적오류(휴먼에러)를 보완하기 위해 3D 정밀판독과 폭발물 자동탐지기능을 탑재한 CT X-ray 등 첨단 보안장비를 주요 국내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항공보안 뉴스타트 추진대책 점검회의’에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및 경영진들이 항공보안파트너스 관계자들과 항공보안 강화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33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 보안검색 장비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 등 국제선 수요가 많은 공항부터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김포,김해,제주,청주,광주 5개 공항에 설치된 기내반입 금지물품을 판독하는 AI(인공지능) 자동판독 시스템은 10월까지 전국공항으로 확대해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안검색 요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항공보안파트너스는 엑스레이 판독능력을 평가해 우수 등급 이상의 요원에게 판독업무를 맡기는 엑스레이 판독등급제와 보안검색 책임교관 선발, 인센티브 지급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너클과 전자충격기 등 기내반입 금지물품 적발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호신용품 제작·판매업체와 학교, 여행사 등에 기내반입 금지물품의 안내 강화를 요청했다.

기내반입 가능한 물품의 확인은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공항’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톡 ‘물어보안’ 챗봇 서비스에서 할 수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항공보안 첨단장비 도입을 통해 검색장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자회사와의 협업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안전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