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수출입 감소폭 둔화…"무역 안정 조짐에도 역풍 남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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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입이 예상보다 덜 감소하며 선전했다.
지난달 수출입은 해외 수요위축과 국내 소비지출 부진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예상보다는 덜 줄었다.
중국의 수입을 나타내는 선행지표인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폭이 27.5%에서 20%로 둔화해 중국의 상황이 안정화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8월 중국의 대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고 수입도 17%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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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수출입이 예상보다 덜 감소하며 선전했다. 지난달 수출입은 해외 수요위축과 국내 소비지출 부진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예상보다는 덜 줄었다.
7일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8.8% 줄었다. 7월 (-14.5%), 예상 (-9.2%)보다는 덜 감소했다.
8월 수입도 7.3% 감소해 7월(-12.4%)과 예상(-9.0%)보다 선전했다. 중국의 수입을 나타내는 선행지표인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폭이 27.5%에서 20%로 둔화해 중국의 상황이 안정화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동남 아시아, 호주와의 무역 감소폭도 좁혀졌다. 하지만 일본과의 무역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8월 중국의 대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고 수입도 17% 악화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선적량은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8월 대두 수입량도 브라질의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무역 수치는 중국의 경제 불안이 안정화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제로코로나 해제로 예상됐던 강력한 회복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HSBC의 프레데렉 노이만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한 위축세라는 점에서 월간 수치를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화 조짐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신용 성장 하락세로 경제 전반의 성장률이 정부 목표 5%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에 처했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련의 대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대규모 부양은 나오지 않았다.
노동시장의 회복이 둔화하고 가계소득 기대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의 미시적 조치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궈타이주난 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풍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무역 성장률이 이미 바닥을 쳤는지는 몇 가지 요인에 달려 있고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내 수요일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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