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하루아침에 사라진 직장... 국립대 병원에서 생긴 황당한 일

YTN 2023. 9. 7. 15: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 전북대학교병원에서 20년 넘게 근무 중인 여성입니다.

의사가 판독한 CT 내용을 기록지에 받아적는, '타이피스트'라는 직무를 장기간 해왔습니다.

그러다 곪을 대로 곪았던 동료와의 갈등이 지난해 8월 결국 터지면서 이 여성의 회사 생활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북대병원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 본인 마음에 안 들거나 거슬리거나 이러면 굉장히 불같이 화를 냈어요. 옆에서 말리는 것 자체도 이 상황이 그 대상이 나로 향할까 봐 두려워서….]

병원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가해자 2명에 피해자는 4명,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 있었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가해자 중엔 피해자의 인사고과를 평가하는 바로 윗 직급 관리자의 동생도 있었습니다.

이 관리자는 동생 사건이 병원 인권위에 접수된 뒤 피해자들을 모아 놓고 '왜 신고했냐, 요지가 뭐냐' 캐물었는데,

[피해자-관리자 대화 녹취(2022년 10월 5일) : 뭐가 그렇게 서운하고 뭐가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봐봐 내가 어떻게 하는가 정말.]

결국, 이런 사실이 2차 가해로 인정돼 가해자와 함께 병원 고충심사위원회로부터 징계조치 요청 처분 결정을 받았습니다.

처분 일주일 뒤, 피해자들은 이번엔 당시 소속 진료과 과장이었던 의대 교수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전북대병원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 병원 규정이나 법적인 고지사항 아무런 그런 것 없이 그냥 저희 방에 타이피스트 실을 없애겠다(고). 그 다음 날부터 저희는 주 업무에서 배제된 채….]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 직후 피해 근무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담당 직무도 더는 할 수 없게 됐다는, 인사 보복이라는 하소연입니다.

YTN은 반론을 듣기 위해 해당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듯 "할 말이 없다"고만 했습니다.

병원 자체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의 2차 가해가 인정된 담당 관리자는 "피해자들을 찾아가 대화를 한 게 어떻게 2차 가해일 수 있느냐"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교수가 과장 보직을 사임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타이피스트 업무 배제 등 일련의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자막뉴스 : 최지혜

#YTN자막뉴스 #대학병원 #직장내괴롭힘 #신고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