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산업은행 이전, 정쟁 대상으로 삼으면 안 돼"

조탁만, 김신은 2023. 9.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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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산업은행 이전을 정쟁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오후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여야가 뜻이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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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오후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정치적 사안으로 생각할 게 아니고 진정으로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산업은행 이전을 정쟁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지역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산업은행 이전을 정쟁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오후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여야가 뜻이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대한민국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한 바퀴 돌리는 나라가 돼선 안 되고, 부울경 남북권이라는 또 하나의 축을 만들어야 하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게 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 이전이다.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을 가지고 있는 국제물류도시인데 물류와 금융이 결합된 것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고 15년 전부터 그런 맥락에서 금융 허브를 부산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이전은 이전의 금융기관 이전과는 또 다른 맥락으로 지역의 큰 파급 효과를 갖는 정책수단"이라며 "산업은행은 대한민국 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했던 정책금융기관이고 부울경은 산업과 물류가 함께 결합된 대한민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제 근간을 이루는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을 두고 정쟁으로 비화하는 모습을 우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 기존 제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은행 이전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되고 부산이 아니라 부울경 경제동맹을 강화하고 남북권 경제 전체를 일으켜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정책적으로 결정돼서 진행되고 있는데 법안이 안 바꿔서 저지된다면 대한민국 앞날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한 "특히 부산은 산업은행 이전을 매개로 금융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 디지털 금융이나 파생 상품에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들 중심에 산업은행 이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신속히 법안을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봉민·박수영·김희곤 국회의원, 김가람 청년최고위원,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김영재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김민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회장,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부산을 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함께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둘러본 뒤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가졌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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