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시위 촉발 ‘아미니 사망’ 1주년 앞두고... 아미니 삼촌도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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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이란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삼촌도 경찰에 체포됐다.
쿠르드인권네트워크(KHRN)는 "최근 몇 주 동안 지난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망한 시위자들의 가족들이 소환 혹은 체포되거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다"며 "이들은 아미니 사망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어떤 모임도 소집하지 말라는 보안군의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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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이란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삼촌도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아미니는 지난해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다 사망했다. 이에 격노한 시민들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을 일으켰으며, 이란 정부는 이를 강경 진압하고 시위자에 사형까지 선고하며 유엔 여성기구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시위자 가운데 7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으며, 수천명이 체포됐다. 현재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미니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일부 이란 보안군은 법원의 허가 없이 아미니의 삼촌 사파 아엘리의 차와 집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체포했다. 아엘리는 어디로 잡혀갔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군은 체포 당일 일주일 전부터 아엘리를 계속 추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사법부는 답변을 거부했다.
쿠르드인권네트워크(KHRN)는 “최근 몇 주 동안 지난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망한 시위자들의 가족들이 소환 혹은 체포되거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다”며 “이들은 아미니 사망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어떤 모임도 소집하지 말라는 보안군의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권 단체인 국제엠네스티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란 당국이 희생자 가족들을 자의적으로 체포 및 구금하고, 묘지에서의 평화로운 모임을 잔인하게 제한하며 희생자들의 묘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일간지 에테마드는 아미니의 가족 측 변호사도 체제에 대한 악의적 선전 혐의를 받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징역 1년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 배후에 미국 혹은 이스라엘이 있다”며 되레 더 많은 보안군들이 적국의 지원을 받는 폭도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맞서고 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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