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듯 갈 듯 하면서도 가지 않는 여름

강한들 기자 2023. 9. 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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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 위로 7일 파란 가을 하늘이 펼쳐져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들어 아침 공기가 선선해졌지만 여름은 쉽게 가지 않는다. 다음 주에 덥고 습한 공기가 다시 한반도를 찾아오고 비도 내리겠다.

기상청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7~10일은 건조한 공기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다”라고 예보했다.

지난 4~5일은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열대야가 나타났다. 맑은 날씨에 기온이 낮 동안 오르고, 동풍이 유입되면서 산맥을 타고 넘어온 뜨거운 공기가 더해졌다. 이에 더해 남쪽에서도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다.

7~10일은 북동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상된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9일은 15~22도겠다.

동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 서부에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8일 낮 최고기온은 26~31도, 9일은 25~31도겠다. 기상청은 “일교차가 큰 날씨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9일까지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도 유의해야 한다.

오는 11일부터는 남쪽에서 저기압이 점차 북상하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겠다. 제13호 태풍 왼윙(YUN-YEUNG)의 동진 후 생기는 저기압의 영향이다. 윈욍은 원앙이란 뜻으로 홍콩이 제출한 이름이다.

최저기온도 점차 다시 오르겠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침 기온은 18~22도, 낮 기온은 27~30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겠다.

10일 오후부터~12일까지는 제주,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북쪽 찬 공기가 얼마나 남하하냐에 따라 13~16일에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단이 서로 어디서 만나는지에 따라 강수와 기온 모두 변동성이 크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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