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정말 치고 싶었다"…2000안타 친 레전드에게 같은 실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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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일) 못 쳐서 정말 치고 싶었다. 깨끗한 안타는 아니지만, 그래도 끝내기를 칠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6)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재균의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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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어제(5일) 못 쳐서 정말 치고 싶었다. 깨끗한 안타는 아니지만, 그래도 끝내기를 칠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6)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황재균은 경기 내내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첫 타석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 출루했다. 이후 침묵하다 8회말 구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팀이 2-4로 뒤처진 9회말 2사 만루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커터를 공략했고, 크게 바운드된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내지 못해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팀은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0-3으로 시작한 9회말을 4-3으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황재균의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2타점. 이날 팀 타선이 기록한 7안타 4타점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를 스스로 만들어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 뒤 만난 황재균은 “무조건 끝내야지 생각했다. 칠 것 같다는 확신도 아니었다. 어제 못 친 걸 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하루 전(5일) 황재균은 비슷한 상황에서 고우석과 마주했다. 팀이 4-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루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팀의 4연패를 끊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잊지 않고,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황재균은 “한 점을 냈을 때만 해도 그냥 그랬다. 이후 (안)치영이도 삼진으로 돌아섰고...(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할 때(2-3, 1사 만루) 뭔가 되겠다 싶은 느낌이 있었다”라며 “(타구가) 튀어 잡힐 것으로 생각하고 1루에서 살고자 열심히 뛰었는데 공이 뒤로 굴러가고 있었다”며 드라마 같던 9회말을 돌아봤다.
황재균은 하루 전(5일) 대기록을 완성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3회말 최원태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프로 데뷔 16년 만에 KBO리그 역대 18번째 2000안타를 완성했다. 동시에 누적 기록 2000안타+1000타점+1000득점을 달성한 세 번째 오른손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황재균은 “기록 달성보다는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져서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지 못했다. 또 팀이 연패 중이라 고참으로서 개인 기록에 좋아하면 안 된다. 오늘(6일) 팀이 연패를 끊어서 그게 더 기분이 좋다. 나만큼 경기에 나가면, (2000안타는) 다 쳐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리그 2위 kt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LG와 주중 3연전 전적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위닝시리즈를 장식한다면, ‘4.5’ 경기 차까지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황재균은 순리대로 한 경기씩 풀어가고자 했다.
황재균은 “(첫 경기에 패했지만) 선수들끼리 ‘그동안 너무 잘해왔고, 한 번 위기가 오는데 그게 지금인 것 같다. 마음 편하게 먹고 순리대로 가자’고 얘기했다. 괜히 위를 보다 쫓아가다 보면, 밑에 팀들에 잡힐 위험이 있다. 우리는 잡을 경기 승리하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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