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이상윤 길 위에서 만난 인생 ‘뭐라도 남기리’ [종합]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9.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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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종우 PD는 "두 사람이 바이크를 타고 길 위에 스승님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라며 "생각만 해도 즐겁고, 느끼고 가는 인생 길의 이미를 담고자 했다. 살면서 문득 느끼는 질문들을 어른들에게 물어보는 작품을 만들어봤다"고 소개했다.

김 PD는 "김남길 배우의 이름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제목이 참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김남길 배우를 보면서 저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고, 뜨거운 정의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약간 산만하다. 그 산만한 정의로움과 시대 정신이 좋았다"고 김남길을 타이틀 롤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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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이상윤 ‘뭐라도 남기리’. 사진 ㅣ유용석 기자
“위인전 위인만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며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김남길)

“바이크를 타고 촬영한다는 지점,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인생 선배들을 만난다는 지점이 굉장히 다른 결의 촬영이었다. 이게 맞는 건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상윤)

7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종우 PD는 “두 사람이 바이크를 타고 길 위에 스승님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라며 “생각만 해도 즐겁고, 느끼고 가는 인생 길의 이미를 담고자 했다. 살면서 문득 느끼는 질문들을 어른들에게 물어보는 작품을 만들어봤다”고 소개했다.

김 PD는 “김남길 배우의 이름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제목이 참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김남길 배우를 보면서 저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고, 뜨거운 정의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약간 산만하다. 그 산만한 정의로움과 시대 정신이 좋았다”고 김남길을 타이틀 롤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김남길은 마이크를 이어받아 “좋은 어른이 어떤 어른일까를 생각하다가, 그런 분들은 매체가 들어갔을 때 불편함들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얘기를 담아보면 어떨까란 취지에서 시작했다. 저도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침여 계기를 설명했다.

이상윤은 “형이 ‘어떤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는데, 바이크 타고 인생 선배님들을 만나러 다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하면서 제가 생각났다고 하더라. 시간이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시간도 됐고, 형이 이런 제안을 해주신 게 너무 좋아서 하기로 했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이에 김남길은 “저와 상반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런 프로그램이 예능과 다르다 보니 재미있게 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우스갯 소리로, 정말 서울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런 분들과 이야기할 때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뭐라도 남기리’는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사진 ㅣMBC
‘뭐라도 남기리’는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김남길은 “여행처럼 편안하게 상윤이와 평상시에 분칠하기 전 자연인의 모습으로 다가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좀 더 편하게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촬영 스케줄이나 서로의 시간 제약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촬영을 했을 떄 끝났을 때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와서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남겼던 모습들을 보니까 그냥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을 갖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김 PD는 “두 사람이 세상과 소통하는 로드 무비가 떠오르면서 되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두 분이 서로를 뒷받침해주셨다. 때로는 똘똘 뭉쳐서 저에게 잔소리를 해주셨다. 처음 시작할 땐 정말 몰랐는데 끝날 때 두 분의 투샷을 보며 이런 느낌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뭐라도 남기리’는 첫 로드인 한반도 최북단 양구 DMZ부터 두 번째 로드인 지리산 험한 비포장길 등을 지나며 폭우에 젖고, 넘어지고 때론 말우리를 치우고 왕진 의사의 벽촌 진료를 돕는다.

섬마을 유일한 집배원인 김상준 씨, 오지마을 왕진 의사 양창모 씨, 8개 손가락을 잃은 박정헌 산악 대장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또, ‘빨치산의 딸’ 아픔을 이겨낸 베스트셀러 작가 정지아 씨, 기자 출신 방랑 시인 이원규 씨, 제주도 푸른 눈의 신부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8일 오후 8시 40분 MBC와 라이프타임을 통해 ‘1부 우리는 섬이 아니다: 강원도 DMZ’ 편이 동시에 처음 방송되며, 이후 2주간 금토 오후 8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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