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키이우 온 날, 대낮 시장 덮친 러 미사일…5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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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대낮 우크라이나의 시장에 미사일 공격을 해 사망자 최소 17명을 포함해 사상자 50여명이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텔레그램으로 공격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과 함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의 평범한 시장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무고한 시민 16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이들이 다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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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군이 대낮 우크라이나의 시장에 미사일 공격을 해 사망자 최소 17명을 포함해 사상자 50여명이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텔레그램으로 공격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과 함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의 평범한 시장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무고한 시민 16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이들이 다쳤다”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행히도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후 추가 사망자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최소 17명, 부상자는 33명으로 사상자가 50명에 이른다. 숨진 이 가운데는 어린 아이도 있다.
공격을 받은 코스티안티니우카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최전선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불과 27km 떨어진 곳에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는 평범한 낮 시간 시장 번화가 끄트머리에서 갑자기 굉음과 함께 커다란 폭발이 발생하고 화염이 치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폭발 지점에 가까운 곳에서 있던 사람들은 폭발과 동시에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영국 비비시(BBC)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께 이뤄진 이번 공격이 “이례적”이라며 “지난 봄 이후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공격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디아나 호다크는 로이터 통신에 섬광이 번쩍인 순간을 떠올리며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호다크는 군인들이 “골절상을 입고 다리에서 뼈가 튀어나온 여성”을 옮기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날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시점과 겹쳤다. 블링컨 장관 방문 직전인 이날 새벽에도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주 항만 일대를 향해 드론(무인기),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로 인해 항만 지역 농업회사 직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전선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지역은 이번 공습 전에도 올해 3차례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2일에는 아파트 단지 16곳과 보육원 한 곳이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5월13일에는 고층 건물, 주택, 주유소, 약국, 상점을 향한 미사일 공격으로 15살 소녀를 포함해 두 사람이 죽었다. 7월24일에는 러시아군 집속탄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장한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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