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7나노·아이폰 금지' 미중 반도체싸움…삼성·SK 中공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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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대중 반도체 기술 및 장비 수출통제 유예조치가 한 달여 남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수출통제 유예 조치가 다음 달 11일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유예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10월 기한인 유예조치를 연장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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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연장에 무게 실리지만…미중 갈등 격화로 변수 부상
(서울=뉴스1) 신건웅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대중 반도체 기술 및 장비 수출통제 유예조치가 한 달여 남았다. 또다시 유예조치를 연장받아야만 현지 공장으로 설비 반입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유예조치 연장에 낙관적인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미국과 중국의 첨단산업 갈등이 심화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수출통제 유예 조치가 다음 달 11일 종료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2년 10월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도입했다. 첨단기술이나 제조장치를 중국에 수출하거나 인력을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1년 유예조치가 끝나는 전에 추가 연장이 이뤄져야 양사의 중국 공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이후엔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신규 장비 설치 때마다 건별로 심사받아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전체 출하량 중 약 40%를 생산하고 있고, 쑤저우에서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우시 공장과 충칭 패키지 공장을 통해 전체 D램의 40%, 낸드는 20%를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유예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반도체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필요하다는 데 미국 정부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정부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10월 기한인 유예조치를 연장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장 기간은 미정이지만 무기한으로 하는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수는 중국이 기술자립을 비롯한 '반도체 굴기' 속도를 다시 붙이고, 미국도 대응에 나서며 양국의 첨단산업 충돌이 최근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화웨이 새 스마트폰에 대중국 수출 금지 품목인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이 확인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정 첨단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미국 정치권에선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결과"라며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의 규제 우회 사례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추가 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기존의 대중 첨단 반도체 규제를 넘어 레거시 칩(구형 반도체)까지 수출 통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를 확대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일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제한했는데, 이번 조치를 통해 확대한 것이다. 화웨이, 틱톡 등에 대한 미국의 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굴기는 계속되면서 앞으로 미국의 대중국 규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도 "대중국 수출 통제 유예 연장엔 큰 무리가 없을 듯 보이지만 미중 갈등 자체가 첨예해지는 건 우리에겐 부담"이라며 "(대중국 제재 관련해) 미 의회가 준비 중인 법안에 추가 기술 제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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