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분기 BIS 비율 14% 턱걸이…불안요소 여전

송주오 2023. 9. 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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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4%대로 상승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14.11%로 전분기(13.11%)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2022년 3분기 13.08%로 겨우 13%를 턱걸이 한 이후 지난 1분기까지 13%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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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매각 등 영향에 BIS 비율 1%p 상승
한전 적자 지속·HMM 주가 하락은 불안요소
한적 적자 1조·HMM 주가 1000원 하락시 BIS 비율 0.07%p↓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의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4%대로 상승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 비율 13%대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2분기 BIS 비율이 14.11%를 기록했다.(사진=산업은행)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14.11%로 전분기(13.11%)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권고하는 BIS 비율은 13% 이상이다. 이런 탓에 산업은행의 BIS 비율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특히 산업은행은 최근 권고 비율을 겨우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2022년 3분기 13.08%로 겨우 13%를 턱걸이 한 이후 지난 1분기까지 13%대를 유지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지난 4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BIS 비율 방어에 나섰다. 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면 관련 충당금(1조2000억원)을 환입해 BIS 비율을 1%p 올렸다.

다만 하반기 BIS 비율 하락 우려는 여전하다. 산업은행은 한국전력 지분 3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에 비례해 한전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통상 한전의 손실이 1조원이라면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0.07%p 떨어진다. 한전은 올 1분기 6조1776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8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전이 3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지만, 연간 7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HMM(옛 현대상선)의 주가도 BIS 비율에 영향을 끼친다. HMM 주가가 1000원 하락하면 산업은행 BIS 비율은 0.07%p 내려간다. 문제는 HMM의 주가는 하락세에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3일 2만원이던 주가는 6월 30일 1만8850원으로 5.75% 하락했다. 매각이 본격 추진된 8월 21일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내려가 현재 1만6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HMM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시장 실망과 해운시장의 어두운 전망이 겹쳐진 결과다. 특히 해운시장은 당분간 치킨게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돼, HMM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하반기 BIS 비율 방어를 위해 추가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필요시 하반기 중 7000억원의 후순위채 추가 발행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확충으로 BIS 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 가능하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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