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김남길X이상윤, 바이크 타고 만난 ‘좋은 어른’(뭐라도 남기리)[종합]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김남길과 이상윤이 바이크를 타고 좋은 어른들을 만난다.

9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X 라이프타임 공동제작 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뭐라도 남기리'는 배우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카리스마와 소년 같은 장난기가 공존하는 김남길과 이상윤은 전국 구석구석에서 남과는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한 길 위의 스승을 만나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삶에 대한 질문을 전달한다.

이날 김종우 PD는 "두 사람이 바이크를 타고 우리나라 전역을 다니면서 길 위의 스승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친구랑 바이크도 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민박집에서 잘 수도 있는 여행,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지 않나. 또 저희는 뭔가 느끼고 가는 인생길의 의미를 담아보고자 했다. 우리가 살면서 문득 느끼는 질문들을 조금은 다른 길을 가는 어른들에게 물어보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김종우 PD는 김남길 캐스팅 이유에 대해 "김남길 배우를 보면서 저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행동을 먼저 한달까. 그런데 방향이 산만하다. 딱 우리 같다고 생각했다. 약간 산만한 정의로움. 저는 그게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약간 시대정신이 있고"라며 "우리가 어른도 아이도 아닌, 원로도 신입도 아닌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배우분들도 스타지만 현장에 가면 리더 역할도 해야 되고, 또래의 감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남길 배우에게도 그러한 부분을 봤다"고 덧붙였다.

"분칠하기 전 자연인 김남길 이상윤의 모습으로 다가갔다"고 입을 연 김남길은 "이 프로그램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는 김진만 씨랑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를 이야기했다. 김종우 PD님의 말처럼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일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분 같은데 이분을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런 분들은 방송이나 매체가 들어가 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많은 분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프로그램에 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던 것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바이크를 오래 탄 건 태어나 처음이었고, 아무래도 진행하는 분이 없다 보니 저랑 상윤이랑 함께 진행하면서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했다. 저만 말이 많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상윤이도 생각보다 많은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진행을 해서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윤은 "촬영을 할 때는 많이 힘들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이제 영상을 보면서 저희의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점에서 혼란을 느꼈냐"는 물음에는 "바이크를 타고 촬영한다는 지점,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인생 선배들을 만난다는 지점이 굉장히 다른 결의 촬영이었다"며 "이게 맞는 건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 끝났을 때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우리가 시작한 의도가 충분히 목적을 달성했을지 궁금했다"며 "그동안 작품을 촬영했던 것과 너무 달랐기 때문에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상윤은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저는 형(김남길)이 하자고 해서 이 프로그램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짜 그거 하나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는데, 바이크 타고 인생 선배님들을 만나러 다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하면서 제가 생각났다고 하더라. 시간이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시간도 됐고, 형이 이런 제안을 해주신 게 너무 좋아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남길은 "이유를 덧붙이자면, 저와 상반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아무래도 이런 프로그램이 예능과 다르다 보니 재미있게 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이런 질문을 한없이 던진다 한들 보는 분들이 재미없으면 무슨 소용일까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우스갯소리로, 정말 서울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런 분들과 이야기할 때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천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8일 오후 8시 40분 MBC, 라이프타임을 통해 첫 방송.

뉴스엔 김명미 mms2@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