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매력에 빠져"…김남길X이상윤의 오토바이 유랑기 '뭐라도 남기리'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열혈 배우 김남길과 이상윤이 바이크 유랑기 '뭐라도 남기리'로 뭉쳤다.
7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시사교양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남길, 배우 이상윤, 김종우 PD가 자리했다.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 제작한 '뭐라도 남기리'는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오토바이 타고 전국 오지를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김종우 PD는 "두 사람이 바이크를 타고 우리나라 전역을 다니며 길 위 스승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인생길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살면서 문득 느끼는 질문을 조금 다른 길을 가는 어른들에게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로드 무비가 떠올랐다"며 "둘의 투 숏을 보고 PD로서 좋았다. 한편으론 두 분의 매력을 좀 더 보여주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남길, 이상윤은 전쟁 폐허를 딛고 생태의 보고가 된 DMZ로드, 아흔아홉 구비 능선 사이로 쪽빛 계곡이 흐르는 지리산, 제주 목동 말테우리의 삶이 어린 제주 중산간 마을까지. 아름다운 길을 달리며 동시대인들이 품은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정형화된 여행의 틀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각오다.
김남길은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무작정 떠났다. 분칠하기 전 자연인 김남길, 이상윤의 모습으로 다가갔다. 촬영이 끝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편하게 다가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더라"라며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바이크의 매력에 더 빠졌다"고 말했다.
'카메라 밖의 김남길'은 어떤지 묻자 김남길은 "배우이고 연예인이기에 갈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다"면서도 "장소에 한정 두지 않는다. 저희는 잘 못 알아보더라. 작품과 똑같이 하고 다니지 않으면 몰라 보더라. 장점이라고 합리화한다. 개의치 않고 편안하게 다녔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진행자가 없다보니 이상윤과 같이 진행하며 질문했다. 저만 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상윤도 생각보다 수다를 많이 떨 수 있더라. 진행 아닌 진행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윤에게는 고민이 있을까 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단 생각이었다"는 김남길은 "촬영을 하며 이상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해 반가웠다. 여행하면서 굉장히 편했다"고 회고했다.
김남길은 '뭐라도 남기리'로 "서로가 남았다"고 했고 이상윤은 "김남길과의 관계가 남았다. 개인적인 고민이나 배우로서의 고민을 했다. 김남길 역시 공유하며 이야기했는데 좋았다"고 화답했다.
이상윤은 "촬영이 끝나서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웠는데 좋은 추억을 갖게 된 것 같다"며 "바이크와 만나보지 못한 인생의 선배를 만나는 촬영이 다른 결로 느껴졌다. 같이 촬영해야 하고 처음 시도하다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과연 의도가 충분히 목적을 달성했을지도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인생에서 큰 경험을 했거나 큰 선택을 한 여러분을 만났다. 막연히 시작부터 나와 다를 거라 느꼈다. 굉장히 평범하게 시작했더라. 다르다기보다 일반적이었다"라고도 한 이상윤이었다.
또 이상윤은 "김남길이 하자고 해서 했다"며 "인생의 선배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하기로 했는데 제가 생각 났다고 해서 좋았다"고 합류 이유를 알렸다. 김남길은 "서울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더 전문적인 질문을 갖고 해야 할 것 같아 추천했다"고 보탰다.
'뭐라도 남기리'를 거쳐 김남길의 이면을 알게 됐다는 이상윤은 "촬영 초반에 본 김남길은 카리스마 있고 상황을 냉철하게 정리하고 솔직해 멋있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좋더라.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있더라. 촬영을 3분의 2 정도 지나고 생각보다 '헐랭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돌이켰다.
'뭐라도 남기리'는 8일 오후 8시 40분 MBC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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