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걸린 술 마시기 위한 것" 용인시의회 연수단 대표 '선물용'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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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를 떠난 경기 용인특례시의회 의원들이 허용기준 이상인 수십 병의 술을 가지고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다 공항에서 적발된 사안과 관련, 해당 술은 마시기 위해 챙겨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연수단 대표 황재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후 2시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입국 허용기준을 초과해 술을 가져간 것은 부주의한 행동이었다. 공무출장(연수)에 참석한 의원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시민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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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 기준 초과 술 반입하다 관세물어…시의회 의장 공식사과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해외연수를 떠난 경기 용인특례시의회 의원들이 허용기준 이상인 수십 병의 술을 가지고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다 공항에서 적발된 사안과 관련, 해당 술은 마시기 위해 챙겨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연수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선물용이었다고 상당수 언론에 밝힌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수에 참여한 의원들은 뉴스1 등 다수 언론에 “현지 영사관 관계자들에게 전할 선물 용도로 가져갔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말레이시아 연수단 대표 황재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후 2시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입국 허용기준을 초과해 술을 가져간 것은 부주의한 행동이었다. 공무출장(연수)에 참석한 의원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시민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선물용으로 가져갔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물용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녁에 숙소에서 마시기 위해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용인시의회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소속 시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14명은 지난달 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2004년 용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코타키나발루시의 관광산업 벤치마킹을 진행하기 위해연수를 갔다.
이 과정에서 술 수십여 병을 나눠 가지고 입국하다 코타키나발루시 공항세관에 적발돼 기준 초과분에 대한 관세를 낸 뒤 공항을 빠져 나왔다. 이슬람문화권인 말레이시아는 주류반입에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관광객 1인당 1L로 제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연수에 참가한 의원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또 시의회 국민의힘도 의원총회를 통해 해당 사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원균 시의회 의장도 이날 황재욱 연수단 대표의 사과에 앞서 성명을 내고 의회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윤원균 의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변명의 여지없이 (해서는 안되는)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며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의회의 연수활동과 의원연구단체 활동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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