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사 절반, 코로나 백신 정보 달라 혼란스러웠던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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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일반 국민 중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웠다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조사 결과 일반인 64.9%, 감염내과 전문의 84.1%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국민 접종이 팬데믹 종식에 기여를 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정보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았다는 질문에 '경험 있다'고 응답한 일반인이 47.6%인데 반해 기저질환자는 57%, 면역저하자는 54%로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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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사와 일반 국민 중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웠다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앞으로 닥칠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이같은 혼란을 줄이기 위한 백신정보제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KAMJ)는 7일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과 전문가 인식조사·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7~13일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1063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험이 있는 개원의·감염내과 전문의 167명 등 총 12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일반인 64.9%, 감염내과 전문의 84.1%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국민 접종이 팬데믹 종식에 기여를 했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 증상이 가벼웠던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덕분'이라고 응답한 일반인은 54.2%, 감염내과 전문의 81%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코로나에 감염돼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에 일반인 32.3%, 감염내과 전문의 7.9%가 동의했다.
'코로나 이상반응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 보다 접종하지 않는 게 더욱 안전하다'고 답한 일반인은 25.5%, 감염내과 전문의는 7.9%로 조사됐다.
개원의와 감염내과 전문의 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식 격차도 드러났다.
백신의 효과에 대한 정보의 충분 정도와 본인 이해 수준을 묻는 질문에 개원의보다 더 많은 감염내과 전문의가 '충분한 편' '높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걱정하는 비율은 개원의 53.8%, 감염내과 전문의 28.6%로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보 신뢰도와 관련해서는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가 일반인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정보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았다는 질문에 '경험 있다'고 응답한 일반인이 47.6%인데 반해 기저질환자는 57%, 면역저하자는 54%로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가 달라서 혼란스러웠던 경험 유무에 대해서도 기저질환자는 57.8%, 면역저하자는 61.9%로 일반인의 평균인 51.6%보다 높았다. 의사의 56.9%도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언론보도 인식 조사에서는 일반인과 의사 모두 가장 기억에 남는 정보가 '이상반응 피해사례'라고 답했다.
백신 부작용 관련 언론보도가 적절했는지 묻는 질문에 일반인의 36.5%, 의사의 14.4%만이 적절했다고 응답했다.
언론보도 신뢰정도에 대해서는 일반인 35.7%, 의사 16.2%만 '신뢰하는 편'이라고 답변했다.
김철중 협회장(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은 "백신 접종 초기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여과 없이 보도했던 언론의 태도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급력이 있는 언론의 성격상 감염병과 관련된 공중보건 이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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