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9일 검찰 출석'에 "황제 수사·출석 전문가답다"

정성원 기자 2023. 9.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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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인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황제 수사, 황제 출석 전문가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꼼수가 참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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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부러 택해 가겠다는 꼼수 대단"
"꼼수 쓰지말라…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
"민주, '태영호 쓰레기' 비난 징계조치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인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황제 수사, 황제 출석 전문가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꼼수가 참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출석하겠다는 건 반기는 일이고 환영한다"면서도 "서면으로 갈음하고 1시간 조사받고 나오겠다 하고 30분 하겠다 하고, 몸이 아파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그런 꼼수를 안 써줬으면 한다. 당당한데 뭐 그렇게 꼼수가 필요한가"라며 "당당하게 하면 된다. 자꾸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단식 8일차인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지금 단식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쓰레기' '부역자' 등의 비난을 받은 데 대해서는 "그런 사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를 찾아서 목숨을 걸고 탈북해 자유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오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노력하는 태 의원이 민주당의 북한인권에 대한 경시를 지적하는데 그의 인격을 완전히 모욕하는 참을 수 없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그런 용어는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 해당 의원들에게 출당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태 의원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 차원에서 조치를 고려하는지에 대해서는 "당 입장이 그렇다는 것이다. 태 의원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당대표가 코멘트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기사를 냈나. 그 기사를 낸 기자에게 물어보라. 하도 가짜뉴스가 많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해 일일이 답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공천관리위원회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겨냥해 "JTBC는 자기들이 가짜뉴스를 냈다고 사과했다. 지금 KBS, MBC, YTN은 뭐하고 있나"라며 "제가 오늘 중으로 답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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