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민식, 문 부친 명예훼손 발언 사과해야…거부하려면 사퇴하라"

조재완 기자 2023. 9.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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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문재인 대통령 부친 친일파' 발언을 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거짓 발언의 정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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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날 '백선엽이 친일파면 문 부친도 친일파' 주장
민주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고인 욕보여…당장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3.09.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문재인 대통령 부친 친일파' 발언을 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거짓 발언의 정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 장관이 전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라면 일제강점기에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문 전 대통령 부친은 친일파가 아니냐'라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한 사과 요구다. 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장관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고인을 욕보였다"며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백번 양보해서 박민식 장관이 언급한 허위사실처럼 일제 치하에서 농업계장을 했다고 해도, 농업계장 업무는 식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조장행정'이었다"며 "백성들의 배를 불리는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해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한 친일행위와 같은 반열에 두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이 문 전 대통령 부친을 언급한 것은 고의적으로 진흙탕 싸움을 유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종찬 광복회장 명예를 훼손한 치부를 감추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일갈했다.

또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짓 발언을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거부하여 국회를 모욕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박 장관에 사과를 요구하며 "이러한 국회의 요구마저 무시한다면 이념 논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이므로, 보훈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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