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건 한국인 몫? BBC도 "클린스만 감독 9월에 못 이기면 경질될 수도"

이현호 기자 2023. 9. 7. 14: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바라보는 외신의 시선도 곱지 않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고 (자택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년간 감독 커리어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보낸 10주뿐”이라고 덧붙였다.

‘BBC’도 최근 불거진 클린스만 감독의 외유 논란을 잘 알고 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 외에도 업무 스타일 때문에 한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오래 체류하고 있어 여론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오래 머물고, 주말에는 K리그 경기를 관전하러 다녔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스타일은 한국에서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초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6개월간 한국에 머문 기간이 67일에 불과하다.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 대표팀 감독의 재택근무 및 외유 논란을 외신에서 집중보도하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에 얼마나 기강이 안 잡혀있는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셈.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ESPN’ 패널로 활동하며 방송에 출연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 행사에 참석했다.

성적도 시원찮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 상대로 2무 2패를 거뒀다. 역사상 가장 오래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외국인 감독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영국 카디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웨일스는 35위다.

한국과 웨일스는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2003년 열린 U-20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올해 5월 열린 U-17 대표팀 경기에서는 한국이 0-3으로 졌다.

웨일스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장 손흥민은 “좋은 팀이랑 경기하게 되어 너무 좋다. 클린스만 감독 말대로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안다. 선수들도 이기려는 열망이 강하다. 감독님 새로 오고 4경기 동안 아직 승리가 없다. 훈련 분위기만 봐도 선수들의 승리 열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경기도 있다. 한국은 13일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해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사우디 FIFA 랭킹은 54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은 사우디와 17차례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4승 7무 6패. 한국이 열세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펼친 친선경기다. 0-0 무승부로 끝났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 제물 상대는 누가 될 것인지, 영국으로 시선이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