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發 원격 학습 확산에 교육 불평등, 학습 손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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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세로 자리잡은 원격 학습이 전 세계에서 엄청난 교육 불평등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교육 및 문화조직인 유네스코 보고서를 인용해 "팬데믹 당시 자리잡은 원격 학습은 교육 기술의 비극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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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세로 자리잡은 원격 학습이 전 세계에서 엄청난 교육 불평등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교육 및 문화조직인 유네스코 보고서를 인용해 “팬데믹 당시 자리잡은 원격 학습은 교육 기술의 비극이었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가 발표한 65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겠다는 의도로 기술에 대해 전례없이 의존한 결과 미국, 영국, 브라질, 케냐를 포함한 전 세계 수억 명의 학생들의 교육 격차와 학습 손실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인용된 데이터와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유치원~12학년 학생 중 3분의 1이 부적절한 인터넷 연결이나 하드웨어로 인해 교육에서 단절됐다. 2021년 파키스탄에서는 가구의 30%가 원격 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이 그룹 중 절반 미만만이 원격 학습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원격 학습은 학습 성과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연구자들은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정체되거나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어린이들이 디지털 장치와 인터넷 연결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보고서는 또한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학생들이 공식적인 학습에는 훨씬 적은 시간을 소비하고 단조로운 디지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원격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 학생들의 사회화 및 비학문적 활동 기회가 제한되거나 축소돼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유네스코는 교육 관련 기술이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넘게 실리콘밸리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업계의 지원을 받는 비영리 단체 및 싱크탱크는 공립학교에 도입된 컴퓨터, 앱, 인터넷이 학생들의 학습을 민주화하고 현대화할 혁신적인 도구라고 홍보해 왔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디지털 도구로 학생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고, 학습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네스코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이 교육 평등 및 진보와 동의어라는 견해에 이의를 제기했다. 보고서는 “2020년 초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했을 때 원격 온라인 학습이 학교 교육을 위한 가장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격 온라인 학습이 교육 격차를 악화시켰다는 것이 유네스코의 주장이다. 유네스코 연구원들은 원격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되면서 부유한 가정의 어린이는 이득을 누렸지만 반면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에게는 불리한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2020년 5월까지 전세계 원격 학습 프로그램의 60%가 인터넷에 연결된 플랫폼에 “독점적으로 의존”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원격 학습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는 약 5억 명의 청소년(전 세계 초중등 학생의 약 절반)은 집에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원격 학습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팬데믹 기간 중 교육 기술이 가진 장점에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이로 인한 실패는 가려져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 업계 종사자들이 온라인이 아닌 대면 수업을 우선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챗봇과 같은 신기술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관련 기술이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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