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신칸센인가"vs"야당이 정치화시켜"…'오염수 괴담' 책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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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7일 정부가 발간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의 KTX·SRT 열차 비치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비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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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위반 여부 검토하겠다…요즘 모든 메뉴 수산물"
(서울=뉴스1) 박기범 홍유진 기자 = 여야는 7일 정부가 발간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의 KTX·SRT 열차 비치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비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위법 여부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책자가 KTX에 6만5000부, SRT에 1만5000부가 깔려 있다. KTX인가 신칸센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정부는 국민들의 당연한 질문을 항상 괴담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과학보다 미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대체 누구인가. 영부인 아닌가"라고도 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관련 규정을 설명하며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도서 및 정부 지자체 등이 홍보성 간행물은 원칙적으로 비치를 금지한다'고 돼 있다"며 "국민 상당수가 이견을 갖고 있고 가족 건강을 걱정하는 이 시기에 대량의 홍보물을 비치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공식 입장을 정부 혹은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은 "오염수는 정치적인 정쟁거리가 아니라고 본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부분을 야당이 정치화하고 있다"며 "괴담을 만들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데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런 것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서 의원은 또 '한눈에 보는 문재인 정부'라는 정책홍보 책자가 2020년1월 KTX와 SRT에 배포된 사례를 설명하며 "민주당이 내로남불하고 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에 대해 "9월 1일부터 7일까지 비치하고 내일부터 회수한다. 위반인지 아닌지는 추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저는 요즘 모든 메뉴가 수산물"이라며 수산물의 안전성도 강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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