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IA, 14년 만에 10연승 도전…선봉장은 '대투수'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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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잊은 KIA 타이거즈가 14년 만에 리그 10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일수로는 3730일만에 9연승에 성공했다.
조범현 감독 시절이던 2009년 KIA는 7월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월11일 광주 롯데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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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다승 신기록 쓴 양현종, 4개월 만에 두산과 리턴매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는 법을 잊은 KIA 타이거즈가 14년 만에 리그 10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식었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KIA 타선은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4회까지 7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 타선을 버티지 못한 곽빈은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6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불펜도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완벽한 투타조화가 만든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일수로는 3730일만에 9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57승2무50패가 됐고, 6위 두산(55승1무56패)과 격차를 4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9연승 기간 KIA의 투타 지표는 리그 정상급이다. 팀 타율(0.336)과 팀 평균자책점(2.56) 모두 리그 1위를 찍었다. 득점권 타율(0.443), 대타 성공률(0.455), 불펜 평균자책점(1.67)도 1위고 선발 평균자책점(3.14)은 2위다. 안되는게 없는 완벽한 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운도 따라주고 있다. 당초 5일 경기는 부상으로 빠진 마리오 산체스의 대체 선발 황동하가 나갈 차례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됐고, KIA는 6일 경기 선발을 파노니로 바꿔 연승을 이어갔다.
이처럼 실력과 운까지 따라주는 KIA는 이제 리그 10연승을 바라본다.
KIA의 최근 10연승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가야한다. 조범현 감독 시절이던 2009년 KIA는 7월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월11일 광주 롯데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그해 정규 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10연승 달성 선봉엔 '대투수' 양현종이 선다. 2007년 프로 데뷔한 양현종은 2009년 10연승 당시에도 선발로 2승을 책임진 바 있다. 그리고 올 시즌 9연승 기간에도 2승을 따냈다.
분위기도 좋다. 8월 중순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선발 2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6일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1일엔 SSG 랜더스를 맞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송진우(은퇴)를 넘어 KBO 역대 최다 선발승 신기록(164승)을 쓰기도 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5월14일 경기에서 5⅓이닝 4실점(2자책)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약 4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팀의 10연승과 개인 8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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